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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가수립일 앞두고 이-팔 긴장 고조


중동지역의 정치적 소요 사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국가수립일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동예루살렘에서 열린 한 아랍계 10대 소년의 장례식 도중에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이 소년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나크바(Naqba)의 날’ 또는 ‘대재앙의 날’로 부르는 이스라엘 국가 수립일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숨졌습니다. 13일에 열린 이 시위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은 돌을 던졌으며 이스라엘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진압했습니다.

숨진 소년의 친척들을 소년이 시위도중 이스라엘 정착민이 쏜 총에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경찰은 누가 총을 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집트에서 일어난 시민혁명 때처럼,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위도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을 통해 조직됐습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상에서 사람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집트 시민혁명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시위를 조직한 사람들은 사흘 간의 시위를 촉구한 가운데, 이번 시위는 나크바, 즉 대재앙의 날인 오는 15일 대규모 시위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분석가인 모하메드 다자니씨는 ‘나크바의 날’이 이스라엘은 국가를 수립하고 팔레스타인 인들은 집을 잃은 중요한 기념일이라고 말했습니다.

“They would like to commemorate the Naqba so that~”

팔레스타인 인들은 나크바의 날을 기념함으로써, 그 날이 계속 기억 속에 남는 동시에 자신들의 독립 국가 건설 권리를 지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자니씨는 말했습니다.

시위가 폭력사태로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스라엘 보안군은 경계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아하로노비치 안보장관은 시위가 확대되지 않기 위해 이스라엘 경찰과 군 병력에게 최대한 행동을 자제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하로노비치 안보장관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하면서, 팔레스타인 인들이 도로를 막거나 평화를 깨는 시도는 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위가 조용히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13일 요르단과 이집트 등 주변 아랍국가에서는 수 천명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를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조지 미첼 중동특사가 13일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미첼 특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회담을 되살리기 위해 2년 넘게 노력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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