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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총리, 정국위기 해소에 유엔 중재 촉구


이라크에서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의 소속 정당은, 선거 결과를 둘러싼 정국위기 해소를 위해 유엔의 개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선거에서 경합을 벌였던 상대후보들이 선거 결과를 조작해 차기 정부 구성작업에서 자신을 빼돌리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촉구는, 미국은 이라크에 새 정부가 들어서건 여부와 관계없이 당초 예정대로 미군 철수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조 바이든 부통령의 최근 발언과 때를 같이해 나왔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이끄는 시아파와 수니파 정당 연합체인 ‘알-이라키야’ 진영은 지난 3월 7일, 총선거 실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정국 위기를 해소하고 또 정적들의 선거 결과 조작 시도를 막기 위해 유엔의 개입을 원한다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같은 호소는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가 제출한 3월 총선 결과를 이라크 대법원이 최종 인증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를 이어 나왔습니다.

알-이라키야는 또 퇴임하는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선거결과를 가리켜 ‘헌정 쿠데타’로 부르며 되풀이 선거결과를 조작하려 든다고 비난했습니다. 알-이라키야 진영은 총선에서 알-말리키 총리 진영보다 2 석이 더 많은 91석의 의석을 확보해 새 정부를 구성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알-이라키야’ 대변인은 알라위 전 총리가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당국의 공식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이라키야 진영은 새 정부 구성을 위해 여러 인물들과 비공식 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정식 협상을 개시하기 위해서는 정부당국의 공식 인허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대변인은 또 이라크 헌법에 따르면 새 정부를 구성할 권리는 알-이라키야’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라크의 관영 텔레비전 방송은 알라위 전 총리가 차기 정부 구성 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미국이 선거 결과를 인증해야 한다고 이라크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텔레비전 방송은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에 충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의 , 제프리 팰트만 부장관은 미국의 개입설을 부인하고 이라크의 이웃 국가들에게 이라크 국내 정치 분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 있는 국제 위기 그룹의 피터 할링 연구원은 이라크의 정국 위기를 해소하려는 최근의 모든시도에도 불구하고 현 교착상태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당사 측으로부터 호언 장담과 막후 접촉, 또 중대 성명이 쏟아지고 있지만 단 한가지, 정치 협상이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 말고는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폭력은 증가하고 있고 미국이 7년에 걸쳐 공들여 일으켜 세운 사회 제도들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할링 연구원은 우려했습니다.

할링씨는 현 정치 공백상태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대부분 지도자들은 궁극적인 해결책은 거국정부 수립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거국 정부는 알-말리키 현 총리나 알라위 전 총리를 모두 배제해야 할 것 이라고 할링씨는 강조합니다.

거국 내각은, 결국에는 이라크 내 모든 정파와 조직을 망라하고 각종 견해차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이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알라위 전 총리나 말리키 현 총리 그 누구도 여러 당사 측의 서로 다른 이해와 의견을 소화해 낼 능력이 없다며 할링 연구원은 도리어 그 반대로 이들은 여러 세력간에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인물들 이라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현단계에서 문제 해결의 관건은 어떻게 알라위 전총리와 말리키 현총리에게 새 총리로 집권할 야망을 포기하도록 하느냐에 있다고 할링 연구원은 강조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최근,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라크에 새 정부가 들어서건 관계없이 미국은 올 여름 예정대로 미군의 이라크 철수작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오는 9월 까지 5만 명만을 남겨놓고 나머지 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병력을 전원 철수 시킬 것임을 바이든 부통령은 내 비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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