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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에너지 보조금 삭감 시행, 주유소 등 보안강화


이란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삭감 시행이 시작된 가운데 주유소 등 주요 시설에 보안군이 배치되는 등 소요사태 대비책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보조금 삭감 시행과 연료 가격의 급등으로 이란 대중의 불만이 소요 사태로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란의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8일 밤 국영 텔레비전 방송과의 회견에서 에너지 보조금 삭감은 국가적인 복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에너지 보조금 지급액이 매년 1천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보조금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 국민의 단결과 보조금 삭감 시행에 대한 이해에 감사한다면서 정부의 모든 시책에 부응해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이란의 에너지 보조금 삭감 시행은 정부에 대해 위험한 시책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미국 덴버 대학교의 중동문제 전문가, 나데르 하세미 부교수는 에너지 보조금 삭감은 정권안정에 커다란 타격이 될 수 있는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한 시책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란 경제ㅏ 잘못된 국가경제 관리와 국제적 제재 때문에 이미 손상되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 삭감은 사회적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는 겁니다.

지난 2007년 이란 정부가 에너지 보조금을 삭감했다가 대규모 군중 항의시위가 벌어졌었습니다.

이란의 보조금 삭감은 휘발유 뿐만 아니라 상수도, 전기, 천연가스 등에 대해서도 시행됩니다. 이란 정부는 앞으로 2개월 동안 보조금을 삭감해 국민 1인당 80 달러를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캐나다 사관학교의 후창 핫산 야리 교수는 이란 정부의 보조금 삭감에 이어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지적합니다.

이란 정부가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면 물가가 급격히 오를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이란의 일반적 물가 상승율이 10% 내지 15 %로 다네시 자파리 전 경제장관 등 일부 이란 경제 전문가들은 보조금 삭감 영향에 따른 물가 상승을 25 %까지 보고 있어 전반적 물가 상승이 40 %를 넘어설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이란 정부는 새 조치에 따라 휘발유 공급을 자동차 1대당 월 60리터로 제한하고 가격은 1리터 당 10센트 오른 40센트로 인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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