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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성장 세종연 박사] "북 전략로켓사령부 위상 강화'


북한 군의 중장거리 미사일 전략을 지휘통제하는 전략로켓사령부의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얼마 전 새 사령관에 김락겸 중장이라는 외부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임명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 내 민간연구소인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박사로부터 전략로켓사령부의 기능과 위상 등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문) 먼저, 이 ‘전략로켓사령부’가 어떤 곳인지 설명을 해 주시죠.

답) 전략로켓사령부는 그 이전에 미사일지도국이라는 조직을 새롭게 개편한 조직입니다. 북한군 총 참모부 밑에 소속이 되어 있고,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관리하는 그런 부서인데, 북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어서, 미사일지도부의 명칭을 최근에 전략로켓사령부로 바꾼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명칭의 조직은 북한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과거 소련이나 러시아에도 비슷한 군사 조직이 있어서 그 조직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는 전략 무기를 관리하고 발사를 합니다. 북한도 최근에 김정은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의 100회 생일을 맞이해서 개최한 열병식에서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및 전략로켓군 장병들’ 이렇게 이야기할 정도로 이 전략로켓군을 구별해서 이야기할 정도로 상당히 높은 위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조직이 중국군에도 제2포병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포병과는 구별되는 미사일 조직이 있구요, 어떻게 보면 러시아나 중국의 모델을 본받아서 전략로켓사령부라는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게됐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 위상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일단 공개적으로는 김정은의 구체적인 언급이군요?

답) 김정은이 전략로켓군을 육해공과 구별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게 특별한 위상을 갖고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인데, 이게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에서도 장거리로켓을 관리하는 조직은 특별한 위상을 갖습니다. 그리고 전략로켓사령부가 한미일로서는 가장 큰 위협이 되는 핵과 미사일을 관리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누가 사령탑을 장악하고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문) 그런데 이 새로운 인물,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사령관이라고 오늘 공개를 하신 거죠?

답) 예.

문) 그 부분도 말씀을 좀 해 주시죠.

답) 원래 전략로켓사령부의 사령관으로는 지난 2010년 제3차 당대표자회의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에 임명된 최상려 상장이 맡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최상려가 작년 연말 김정일 사망 후에 구성된 장의위원회 명단까지는 이름이 나오는데 그 이후에는 이름이 더이상 언급되지 않고 있구요, 올해 3월 초에 김정은이 전략로켓사령부를 방문한 것을 이례적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과거같으면 이런 조직은 상당히 중요한 조직이라서 방문한다 해도 공개를 안했는데, 이번에 김정은이 공개를 한 것은 북한이 전략무기,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그런 의미가 있었구요. 그 과정에서 김정은을 수행했던 인물들을 분석을 해 보니까, 과거 전략로켓사령관직을 맡고 있던 최상려는 보이지 않고 이제 김낙겸이란 새로운 인물이 발견된 겁니다. 그리고 그가 지난 4월에 개최됐던 제4차 당대표자회의에서 당중앙군사위원에 임명이 됨으로써, 그가 이제 군부의 핵심에 있다는 인물임이 입증이 됐구요.

문) 네. 김낙겸이 전략로켓사령관, 이렇게 정확한 명칭으로 북한에서 나온 자료도 있는 건가요?

답) 북한에서는 공개한 바가 없구요, 우리가 김정은이 어느 장소, 어느 군부대에 방문한다고 했을 때, 누가 나와서 영접을 하는가, 그리고 그가 사진찍을 때 어느 위치에 있는가 등을 기준으로 1차적으로 이 사람이 사령부의 사령관인지 아니면 정치 위원인지 등을 구분하구요. 또 다양한 첩보라던가 등을 통해 그 사람의 직책을 다시 확인하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 누가 어떤 직책을 맡고 있다, 그렇게 확인을 하게 됩니다. 김낙겸은 정확한 생년월일까지는 파악이 되지 않은데 2007년 4월 14일,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5년 전에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대좌에서 소장으로 승진을 합니다. 북한에서 소장이라고 하면 한국의 중장에 해당하는데, 그러고 나서 그가 언제 중장으로 임명됐는지는 북한이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통 북한에서 승진을 하면서 별을 달아주는 그런 경우들이 적지 않은데, 그렇기 때문에 올해 김낙겸을 전략로켓사령관에 임명하면서 그때 지위에 맞는 계급, 중장을 달아 준 것으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래서 이제 김정은의 핵심 군부 측근이다, 그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 하나만 더 여쭈어보겠습니다. 이 장거리 미사일을 관장한다면, 지난 번에 광명선 3호 위성을 실어서 발사하려다 실패했던 , 북한이 주장하는 은하 3호 로켓도 전략로켓사령관에서 관장했겠군요?

답) 로켓을 개발하는 것은 군수공업부에서 개발하구요 그것을 발사하고 관리하는 그런 것은 전략로켓사령부에서 관장을 합니다. 그래서 군수공업부에서 개발해서 김낙겸이 관리를 하고 있다가 그것을 발사했을 수도 있구요, 곧바로 발사하는 것으로 했을 수도 있고요. 두가지 가능성이 전부다 열려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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