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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명철 한국 통일교육원장] “북한의 다양한 얼굴 균형 있게 교육”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교 교수를 지낸 조명철 박사가 지난 6월 한국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장에 임명됐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내에서 고위 공직자 그것도 남북 문제를 다루는 정부 기관의 책임자가 돼 화제가 됐었데요, 조명철 원장으로부터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의 김환용 기자가 인터뷰 했습니다

문)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통일교육원장으로서 거의 석 달의 시간이 지났는데 소감은?

답) 석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통일교육원에 처음 와서 업무 파악할 시간이 없어서 밤새 공부하고 낮에는 행사가 많으니까 거기에 참여하고 지방에선 다양한 세미나 심포지엄 등에 가서 축사도 해야 하고 하니까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어떻게 석 달이 지나갔는지 마치 3일이 지난 것 같아요

문) 통일교육의 기본방향을 어떻게 잡고 계시는지 그리고 그동안 이뤄져 온 통일교육에서 보완할 점은?

답) 이명박 정부의 통일교육의 기본방향은 세 가집니다. 균형있는 북한관을 정립하는 겁니다. 북한은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어떤 때는 대화 교류협력을 하고 어떤 때는 군사적 도발을 하고 어떤 때는 간첩을 파견하고 그래서 이것을 어느 한 면만 보고 그것을 절대화해서 이게 북한이다, 이렇게 교육하면 국민들이 정확한 북한관을 가질 수 없습니다. 정확한 북한관이 없으면 이후에 북한과 협력교류 회담을 할 때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있는 그대로의 다양한 모습을 전달하고 알려줌으로써 균형 있는 북한관을 확립하도록 추구합니다.

두 번째는 건전한 안보관을 가지는 겁니다. 적들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그리고 누가 지켜주는 게 아니고 내가 지켜야 한다는 의식들을 국민들에게 함양을 시켜야 합니다.

세 번째는 미래지향적인 통일관입니다. 통일은 남과 북에 행복을 가져다 주는 통일로 만들어 나가야 하고 그러려면 잘 설계하고 가능한 재원도 마련하고 능력을 조성하고 인적 재정적 정보적 인프라 등 모두 제대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미래지향적인 통일관을 확립하는 게 중요합니다.

문) 구체적으로 임기 동안 중점을 두려는 사업은?

답) 하나는 찾아가는 통일교육을 확산시키는 겁니다. 과거에는 불러들여서 하는 교육을 주로 했다면 이제는 찾아가는 교육을 하겠다 그래서 많은 강사진을 만들고 기존 통일교육을 하던 지방의 사람들의 역량을 강화해서 지역에 많이 파견을 해서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찾아가서 교육을 시키도록 하겠다는 것이구요

두 번째는 맞춤형 통일교육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예컨대 초등학생들에게 능력과 심리에 맞는 만화영화 게임을 만들고 관련 교재도 만들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도 대상에 맞게 그리고 사회인들에게도 직종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하겠다는 겁니다.

세 번째는 요즘 정보화시대입니다. 그래서 통일교육에 접근하기 쉽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수단들을 파고 들겠다, 예컨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교육원이 갖고 있는 자료에 적극 접속해서 학습할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이렇게 정보화 선진화를 추구하겠다는 겁니다

문) 탈북자 출신 첫 통일교육원장이신데 남북을 모두 경험한 전문가로서 특성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답) 우리가 교재를 개발하거나 자료를 개발하거나 북한에 대한 평가를 하거나 안보통일교육을 할 때 거기에 살아봤고 실상을 알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정확한 개발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다른 하나는 남한은 학연 지연 혈연 정당 이념 등에 서로 다 얽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것에 얽매일 이유가 없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지적할 수 있고 대담하게 고쳐나갈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있죠.

문) 탈북자들의 한국 내에서의 역할 특히 통일을 위한 역할을 어떻게 보십니까?

답)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합니다. 탈북자들은 북한 실상에 대해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증언자들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에게 전달 강의 능력 기법 이런 능력들을 향상시켜서 현장에 많이 투입시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통일교육원에서도 처음으로 탈북자들을 위한 전문강사 양성반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미래 통일지도자 양성 과정에 적극 투입해서 중앙에도 보내고 지방에도 보내고 학교에도 보내고 다양한 계층들에 보내서 북한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조성되도록 할 겁니다. 이번에 1기를 했습니다. 35명을 상대로 출발했구요, 앞으로 2기 3기 계속할 겁니다.

조명철 원장님 오늘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탈북자 출신 첫 통일교육원장인 조명철 원장으로부터 소감과 활동계획 등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서울의 김환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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