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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초등교육 투자 강화


인도 정부가 초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크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창의력을 강조하는 서구식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유미정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인도가 초등교육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지요,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인도 정부는 현재 초등교육 개선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교육비 지출을 크게 증가해 지난 해의 경우 8백 30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2배나 증가한 것입니다. 또 공립학교에서 점심을 무상으로 제공해 학생 등록률을 90퍼센트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또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 주의 1천 5백여 개 학교에서는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창의력을 중시하는 교육을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문) 창의력을 중시하는 교육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을 말하는 겁니까?

답) 시범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는 인도 북부의 나글라 초등학교를 살펴보죠. 이 학교는 인도의 여느 다른 공립학교처럼 외관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학생들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깔개를 깔고 앉아 수업을 듣고, 점심은 바깥에 모닥불을 지펴놓고 준비하는데요, 학생들은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는 대신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시험을 치릅니다. 예를 들어 한 5학년 학생은 최근 종교 축제 조직위원회 임원들을 인터뷰해 이를 보고서로 작성하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창의적 프로그램이 인도 6백 26개 학군 내 50개 학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인도가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답) 미래 경제대국으로서의 잠재력을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 개선보다 더 큰 우선순위는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인도는 전체 인구의 45퍼센트에 해당하는 약 5억 명이 19살 미만의 젊은이들인데요, 이들에 대한 교육에 나라의 장래가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엄청난 빈부격차로 가진 사람들은 교육 기회를 독차지 하고 있지만, 빈곤층 자녀들은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 자신감을 결여한 사회적 지체아들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이번 계획의 한 가지 이유입니다. 문자해독률이 64퍼센트에 불과한 인도로서는 문자해독률이 94퍼센트에 달하는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 교육에 투자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문) 그렇다면 인도의 교육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인가요?

답)최근 인도의 농촌지역1만 3천 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5학년 학생의 절반 정도가 아주 쉬운 교과서를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독해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5학년 학생의 단 3분의 1만이 수학에서 간단한 나눗셈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생 대부분은 또 10학년에 도달하기 전에 중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그런데 인도 정부의 교육개혁 사업을 인도의 한 갑부가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지요, 어떤 사람입니까?

답)인도의 최고 갑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도의 빌 게이츠라고 불리는 아짐 프렘지입니다. 현재 65살인 프렘지는 인도의 최대 정보기술 업체인 와이프로(Wipro)의 회장인데요, 경제 잡지 포브스가 집계한 그의 재산은 1백 80억 달러에 달합니다. 프렘지는 인도의 교육 개선을 위해 최근 20억 달러를 지원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 정부가 초등교육 개선을 위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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