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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양파값 폭등 정부가 비상대책 시행


인도에서 정부가 폭등하는 양파 값 잡기에 나섰습니다. 인도 서민들의 주된 식재료인 양파 가격 상승은 민심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고 다른 식량의 가격 상승을 부추겨 정치적 파급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인도에서 양파 값은 전반적인 식품 가격의 기준이 될 정도로 민감한 사안입니다.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은 양파 값 폭등 탓으로 전반적인 식품 가격이 12 %이상 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There has been some upward movement of food items and

식품 가격이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일부 식품은 도매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주간 단위로 식품의 가격변동이 나타나지만 양파 가격 급등이 식품 가격 상승의 한 가지 요인이라는 겁니다.

양파 값은 며칠 사이 두 배나 뛰어 올라 인도 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식품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는 탓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인도 정부는 양파 주산지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양파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값이 폭등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들은 상인들의 사재기 탓으로 양파 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양파 값 폭등으로 다급해진 인도 상무부는 가격 안정조치를 긴급 발표하는 등 비상대책 시행에 나섰습니다.

"A total ban has been imposed on onion exports indefinitely

아난드 샤르마 상무장관은 양파 수출을 전면 무기한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또 양파의 수입관세를 즉각 철폐하고 파키스탄으로부터 직접 양파를 수입할 방침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양파 값이 인도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긴급대책도 가격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못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양파가 전통 음식인 카레의 주재료일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식품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양파 값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사안입니다. 과거에 양파 값 폭등이 여러 차례 선거에 영향을 끼쳤을 정돕니다. 인도의 저소득층에겐 육류와 우유 같은 고가식품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양파가 보편적인 식품입니다.

인도 정부의 걱정은 양파 값 뿐이 아닙니다. 올해 식량 수확 풍작으로 식품가격 상승이 억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 전반적인 식품가격이 여전히 7.5 % 선으로 높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연료 가격도 지난 주에 거의 6 %나 급등했습니다. 국제 원유가격이 오르고 있어 인도 석유회사들이 가격을 더 인상할 추세입니다.

인도의 물가 상승은 정부에 또 다른 정치적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야당들은 이번 주에 수도 뉴델리에서 정부의 부패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인데 이어 앞으로 몇 주일 동안 전국적으로 항의시위를 계속하며 식품가격 급등도 추궁할 태세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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