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분리주의 고위 지도자는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몇 달 째 계속되고 있는 유혈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인도정부의 제안을 일축했습니다.
스예드 알리 샤 길라니는 인도 정부가 앞서 25일 제의한 조치들은 비현실 적이라고 말하면서 이는 정부가 시간을 벌고 국제사회를 기만하려는 일종의 술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길라니는 또한 26일 인도 정부가 시위도중 체포된 몇몇 학생들을 석방하고 보안군에 의해 사망한 시위자들 유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지불함으로써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 평화가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잘못된 판단’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5일 인도의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내무 장관은 보안군을 향해 돌을 던졌다는 혐의로 체포된 시위 참가자 전원을 즉시 석방하고 시위 중심지에 배치된 보안 병력을 줄이는 방안 등이 담긴 정부측 제안을 설명했습니다.
길라니는 지난 6월 이후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의 인도 통치에 반대하기 위한 일련의 파업과 폭력적인 시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이 같은 소요사태로 지난 석달 사이 보안군의 발포 등으로 107명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