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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끝없는 전쟁의 10년 - 워싱턴 포스트 9-11 특집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노동절로 연방 공휴일입니다. 그래서 정부 기관이 많은 이곳 워싱턴 디시는 무척 한산한 모습입니다.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학년제는 9월부터 다음해 여름방학 전, 즉 5월말 까지를 한 학년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노동절 휴일이 끝나면 내일부터는 새 학년이 시작됩니다. 미국은 학군마다 약간씩 제도가 달라 이미 개학을 한 곳도 있습니다만 오늘은 많은 학부모들이 개학 준비에 신경을 쓰는 날이기도 합니다.

문; 오늘 신문 살펴보죠. 여러 신문들이 9-11 테러 10주년이 다가옴에 따라 연재기사, 또는 특집을 많이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2001년 9-11 사건이 터진 이후 미국인들은 끝없는 전쟁의 10년을 살아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부터 살펴보죠.

답) 미국 남부 켄터키 주에는 머지않아 3천 100만달러를 들인 부상장병 요양병원이 문을 연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은 10년 동안 전쟁으로 팔다리가 절단되는 등 심한 부상을 당한 장병을 위한 것입니다. 이 시설은 대지가 10만 5천 에이커로 워싱턴 디시의 두배나 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 9-11 테러 후 10년간의 전쟁을 껴안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내용의 기사입니다.

문; 그 전에는 미국 군이나 국민들이 전쟁이란 평화가 이탈된 한시적인 사건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달라졌다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극단적인 종교적 이념, 새로운 기술, 값 싸고 강력한 무기, 이런 것들이 오늘날의 세계를 계속되는 분쟁의 시대로 던져 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 국방부의 ‘세계 안보 평가’라는 연구문서를 인용한 것입니다. 이 문서는 또한 누구도 강대국들이 단 기간 내에 이 같은 분쟁에서 승리를 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의 전쟁은 끝이 없고 어떤 평화 회담도 공상적이거나 안이한 것일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별도의 기사로 오늘 날 미국의 각 분야 경비업무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도 정리해 주시죠.

답; ‘9-11 테러 후 골프장에도 1급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에는 전에 없던 다양한 장소까지도 엄격한 보안업무와 경비업무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10년전 즉 9-11 테러가 발생하지 전까지는 미국인들은 불시의 테러 공격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쇼핑 센터, 즉 대형 상가, 발전소, 기타 공공장소에 100만명이 넘는 경비요원들, 즉 10년 전에 비해 갑절이 넘는 많은 수의 경비인력이 밤낮으로 순찰을 돌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살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다음은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뉴저지 주의 홍수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주민들을 위로하는 장면을 큰 사진으로 싣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의 우정국이 파산에 가까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우정국의 재정위기는 고질적인 것인데 특별히 보도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그 정도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우정국의 현금 잔고는 55억달러인데, 이 금액은 이달, 즉 9월치 각종 비용을 청산할 수 없는 액수입니다. 따라서 의회가 재정안정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올 겨울 우편배달이 전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우정국은 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해 토요일 배달 중단, 3,700개 우체국 폐쇄, 12만명 감원 등의 뼈아픈 조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문; 미국의 우정국이 겪는 어려움의 요인을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답; 이 신문은 수입과 지출 양면에서 냉엄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인터넷 혁명입니다. 컴퓨터를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전자 우편을 이용하기 때문에 우체국 가는 일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수입이 줄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해고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 노조와의 계약 때문에 비용 감소를 막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정국 예산의 80%가 직원, 노동에 관한 비용으로 나가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심각한 난관에 빠져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리비아 소식도 크게 전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인들이 검은 피부에 보복을 하고 있다” 이런 제목의 기사인데 무슨 뜻인가요?

답) 리비아 반군 지도자들은 ‘리비아 형제들에게 보복을 하지 말라’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반군 전사들은 사하라 이남지역에서 이주해온 흑인들을 뚜렷한 증거도 없이 오직 피부색만을 가지고 가다피 세력에서 싸웠다는 이유로 감옥에 수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인종적 폭력의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이 나라에 남부 아프리카에서 용병으로 와 있는 군인들이 가다피 군에 다수 포함돼 있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서부에서 발행되는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에는 캘리포니아 주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공화당 후보 경선자들보다 높다는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인구가 3천 600만에 가까워 미국 50개 주중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권자 수가 많기 때문에 미국 선거에서는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최근 실시한 남 캘리포니아 대학과 이 신문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 지지도가 43%로 나타났는데, 이는 공화당의 어떤 후보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미국 남부에 허리케인 ‘리’가 약화되기는 했지만 홍수 피해가 염려된다는 소식,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회복 노력에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는 소식 등을 주요 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미국 신문 헤드라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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