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미 의회 2011년도 예산안 통과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신문들은 의회에서 2011년도 예산안이 드디어 통과된 소식을 크게 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의회 지도자들간에 극적으로 합의된 것이 정식으로 표결을 거친 것이죠?

답; 그렇습니다. 지난 8일 저녁, 연방정부 폐쇄 시간을 불과 약 한 시간 남겨놓고 간신히 여야 의회 지도자들 간에 합의된 것을 어제 상하 양원이 통과시킨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곧 서명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예산안 통과는 보수적인 의원들을 실망시키는 것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합의된 예산안은 약 380억 달라를 줄이기로 한 것이지만 올 회계연도에는 실제로 3억 5천여만 달라만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더 큰 삭감을 원했던 여러 의원들이 불만스러워 한다는 보도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여러가지 리비아 관련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5명의 언론인들이 리비아에서 실종됐다는 기사가 있는데요, 또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미국의 시사 월간지 [아틀란틱]의[클레어 모가나 길리스] 여기자가 4월 4일 마지막으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뒤 무소식이라고 합니다. 길리스 기자는 실종된 5명의 언론인 가운데 한명입니다. 이들 중 세명은 서방측 소식통들에 의해 간간히 트리폴리의 수용소에서 목격됐다는 첩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한명은 남아공화국의 사진기자 앤톤 라자러스 하멀, 미국의 프리랜서 기자 매튜반다이크 기자인데 이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실종상태라고 합니다.

문; 바레인 사태가 미국을 매우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요, 이 내용도 소개해 주시죠.

답; 바레인에서 민중시위가 발생한지 두달 동안 이 조그마한 왕국은 수백명의 반정부 요인들을 연행하는 등 강력한 조치로 시위를 진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바레인의 탄압에 대해서는 리비아 경우와는 달리 비교적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동 민주화의 가치를 선별적으로 처리한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미국이 이렇게 미온적인 이유는 어디 있습니까?

답; 바레인 집권층은 수니파 회교도들인데요, 같은 수니파 왕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에도 사우디가 병력을 보내주었습니다. 미국은 중동 최대의 동맹국 가운데 하나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갈등을 빚기 원치 않고 있습니다. 또 바레인은 작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중동작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로는 시위대를 탄압하지 말라고 촉구를 하지만 다른 중동국가들 보다는 훨씬 미온적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문; 오늘 워싱턴 포스트에는 북한에 관한 기고문이 하나 실려 있습니다. 미국 엔터프라이스 연구소의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연구원의 글인데요,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미국으로부터 더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6자회담이라는 함정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예산안 의회통과가 큰 뉴스입니다. 야당인 공화당의 다수 의원들이 지도부에 등을 돌렸다, 즉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중동의 반정부 선풍에는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조그마한 미국의 단체들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떤 단체들인가요?

답; 미국에 있는 국제 공화 연구소, 전국 민주주의 연구소, 프리덤 하우스와 같은 비 정부 기구들입니다. 이런 기구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원조나 군사행동에 비하면 비교가 안되는 적은 비용으로 중동의 민주화 운동을 고무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집트의 4-6 청년운동, 바레인의 인권센터, 예멘의 청년 지도자 엔트사르 카디 등이 이런 미국 기관에서 훈련도 받고 재정지원도 받았다는 예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중국의 총각들이 부동산이 없으면 결혼을 못한다는 이야기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남자들로서는 심각한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왕린이라는 28살의 보험외판사원이 있습니다. 대학 졸업자이고, 좋은 직장도 있고 3년 된 일제 자동차도 갖고 있고, 노래방 실력이나 외모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선을 6번이나 봤는데, 부동산이 없다는 것 알고는 아무도 두번째 만나자는 연락을 한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2007년 이후 중국 전역의 부동산 가격은 140%가 올랐고, 베이징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8년 동안800%가 뛰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총각들이 집을 마련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이고, 그렇지 않아도 남아선호 사상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아진 여자들은 내 집이 없는 총각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문; 다음에는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연방예산 통과 소식 외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리비아의 가다피가 물러날 때까지 나토의 군사행동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방장관이 새로운 예산에 맞추기 위해 미군의 규모를 줄이고 해외 임무를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신문들이 많이 보도하는 고고학계 소식이 있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도 이를 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알아보죠.

답; 음성학을 통해 인류의 조상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인류의 언어는 약 5만년 전에서 7만년 전에 오늘날의 남아공화국 일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는 보도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류의 언어는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이죠. 이 같은 내용의 학설을 발표한 학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의 진화심리학자인 퀜틴 앳킨슨 박사입니다. 앳킨슨 박사에 따르면 '모든 언어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단일 언어를 사용하면서 아프리카를 떠난 이주민들이 전세계 문화의 기초를 놓았다는 것입니다.

오늘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오늘날 미국의 어린이들이 성장이 빠르기는 하지만 독립성은 약해지고 있다는 특집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