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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난민 재정착 폭력사태로 난항


아이티에서는 강진이 발생한지 거의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1백 50만 여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아이티에서는 조직폭력단과 토지분쟁 관련 폭력사태로 재건 노력이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최근 1천 1백 여명의 난민들을 긴급 이동시키려던 계획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 직원들이 폭력사태 위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국제이주기구의 제러드 블로크 대변인은 지주들이 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무장 폭력배들이 난민들의 이동을 방해하겠다고 위협해 이 같은 이동이 일시 중단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난민은 건강에 유해한 것으로 공표된, 홍수가 일어나기 쉬운 평지에 살고 있다고 블로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따라서 난민들을 보다 안전한 지역으로 빨리 이동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파크 필리아와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2백 63세대 정도의 가구들은 개방된 하수구로 인해 오염된 물로 침수되어 있는 축구 경기장 바로 옆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블로크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이곳에서 여성들은 흙탕물로 이뤄진 개울에서 빨래를 하고 하수구에 고인 빗물을 사용하기도 해서 피부 전염병 사례가 말라리아 만큼이나 널리 보고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이티 정부와 국제이주기구 그리고 비정부기구 운동가들은 이들 난민의 건강 상태가 위태로우며, 아이티인들의 공공 보건 위기 사태를 막기 위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1월 12일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23만 명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1백 50여 만 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여섯 달이 지난 현재,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여전히 고통스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지진으로 집이 파괴된 난민 가운데 1만 명 정도 만이 재정착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국제이주기구의 블로크 대변인에 따르면, 지진 피해자들 가운데 많은 수가 천막이나 손수 만들어 다 허물어져 가는 대피소 등지에서 계속 살고 있습니다. 또한 이처럼 엉성한 구조물들이 올 여름 예상되는 강한 폭풍과 열대성 태풍인 허리케인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블로크 대변인은 법령에 의해 땅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려는 아이티 정부의 시도가 곤경에 처해있는 난민들의 생활을 거의 개선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등 엇갈린 성과를 나타냈다고 지적했습니다. 난민들을 그들의 공동체로 되돌려 보내려는 노력은 법적 소유권의 부족으로 좌절됐고, 허가 없이 지진 잔해를 제거한 사람들에 대한 소송은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로크 대변인은 지난 주 난민들에 대한 재정착 계획을 중단시켰던 폭력사태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었음을 강조하면서 구호 요원들이 이 같은 폭력사태에 매일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로크 대변인은 국제이주기구가 난민 재정착 노력에 맞선 무장 저항에 일상적으로 부딪히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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