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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서 긴급 구제역 백신접종 사업 진행


유엔이 북한 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백신접종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89만 달러를 들여 3개월 간 실시할 계획이지만, 시작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에서 긴급 구제역 백신접종 사업을 (Emergency Vaccination Campaign)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FAO의 조지 쿠루스 대변인은 26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로부터 89만 달러($890,735)를 지원 받아 이번 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업에는 구제역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동물들에 백신을 접종하고, 백신을 포함한 관련 장비를 조달하며, 전략적 계획 수립과 접종 방법을 교육하는 활동이 포함돼 있습니다.

쿠루스 대변인은 사업 기간은 3개월이지만 아직 시작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구입 이전에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정확한 종류가 판별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쿠루스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이번 주에 영국에 소재한 구제역 국제표준연구소에 새로운 바이러스 표본을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발생한 구체역 바이러스의 종류가 확정되면 백신 확보와 운송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긴급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쿠루스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북한 농업성은 지난 달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3월 한달 간 황해북도와 강원도로 구제역이 계속 확산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4월 이후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농업성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18일부터 올해 3월 26일까지 북한 전역의 139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1만 5백 37마리, 소 1천 1백 57마리, 염소 1백71마리, 미확인 가축 6마리가 감염됐습니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가축들이 걸리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병에 걸린 가축은 고열과 함께 입에서 끈적끈적한 침을 심하게 흘리며, 다리를 절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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