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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리랑 공연, 올해가 마지막'


북한 아리랑 공연 장면 (자료사진)
북한 아리랑 공연 장면 (자료사진)

북한이 해마다 개최하는 아리랑 예술공연이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내년부터는 전혀 다른 내용과 형식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가 북한의 아리랑 공연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가 11일 밝혔습니다.

고려여행사는 평양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세계 최대의 집단체조로 기네스 북에도 오른 바 있는 아리랑 공연의 막을 내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 사업 동반자들은 북한 당국의 이번 결정의 이유로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공연의 내용과 형식도 변해야 한다는 점을 꼽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용과 체조, 선전과 정치, 음악, 심지어 외발자전거타기까지 포함된 현재의 아리랑 공연은 일제 식민지 치하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독립, 현대사회 건설 등 기본적으로 김일성 주석 탄생 이후 1백년 동안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정권 수립 65주년과 휴전협정 체결 60주년 등을 맞는 내년 2013년부터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고려여행사는 밝혔습니다.

아리랑 공연은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 결합된 북한 특유의 집단체조로, 10만 명의 대규모 인원이 동원돼1시간 20분 가량 진행됩니다.

[녹취: 아리랑 공연 현장음]

지난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시작된 아리랑 공연은 2005년 두 번째 공연을 거쳐 2007년부터는 해마다 펼쳐지고 있습니다.

고려여행사는 올해로 10번째이자 마지막을 맞는 아리랑 공연이 오는 8월1일부터 9월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과 마찬가지로 올해 공연도 10월 중순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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