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성공적인 미국 방문 고대

워싱턴의 미국 관리들과 베이징의 중국 관리들은 양국간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13일,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또 다시 부각했습니다.

후 주석의 워싱턴 방문은 두 나라 관계의 중대사이기 때문에 중국측은 후 주석의 워싱턴 방문이 완전한 성공을 거두도록 미국 당국자들과 협력한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2006년 후 주석의 워싱턴 방문은 중국 당국이 불법 단체로 규정한 파룬궁 수련자들의 항의시위 등으로 얼룩졌었습니다.

후 주석의 이번 워싱턴 방문에서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등 경제 문제가 최우선 의제의 하납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은 12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노력이 너무 부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홍 대변인은 가이트너 장관의 지적을 일축했습니다.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으로 양국간의 대규모 무역 불균형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미국의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실제 가치보다 최대 40 %까지 낮게 평가돼 있기 때문에 중국이 무역에서 부당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2일 베이징 방문을 끝마치면서 이번 방문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중국간 손상된 관계를 회복할 목적으로 이뤄진 게이츠 장관의 베이징 방문이 생산적이었다는 평가에 대해 베이징 대학교의 국제관계학 부교수인 왕동 씨도 동의합니다.

두 나라 관계에 많은 긴장과 마찰이 있었기 때문에 두 나라 정상들이 관계를 회복할 때가 됐다는 지적입니다.

게이츠 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특히 양국의 군사교류 재개를 위해 중요했다는 게 왕 부교수의 분석입니다.

중국은 지난 해 초 중국이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타이완에 미국이 군사판매를 허용하기로 결정하자 이에 대한 항의로 양국간 군사교류를 동결하고 게이츠 장관에 대한 베이징 방문 초청을 철회 했었습니다.

중국은 또 미국과의 손상된 관계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 대표가 이란 핵 시설을 참관하지 않는다는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란은 자체 핵 시설을 참관하도록 러시아와 중국 대표들을 초청했었습니다. 중국의 국제 원자력 기구, IAEA 대사가 본국에 들어와 있어 이란 핵시설을 참관하기 어렵게 됐다고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이 13일, 밝혔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대표들은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이란의 핵 활동 저지를 위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대 이란 제재를 반대했었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주 19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그 날 저녁에는 국빈 만찬에 참석합니다. 중국 정상의 미국 국빈방문은 1997년 이래 14년 만에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