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통계국은 높은 식품 가격으로 인해 중국의 인플레이션률이 11월 5.1퍼센트로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 달 전인 10월의 4.4 퍼센트보다 크게 오른 것입니다.
중국 경제 정책 입안가들은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베이징에서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지난 달 생강과 마늘 등 일부 채소 가격이 지난 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퍼센트 이상 오르는 등 치솟는 식품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식품 가격은 지난 달 전체적으로 11.7퍼센트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거대 회사로 중국 내 1천 개 이상 체인점을 갖고 있는 맥도널드사 역시 지난 달 햄버거 가격을 1유안 즉 15센트 인상했습니다.
중국 윈난 성 쿤밍 시에서는 월 마트를 비롯한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생필품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식품비 상승이 악천후와 살충제, 노동비, 그리고 수송비의 상승 때문인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투자 회사인 모건 스탠리 홍콩 지부의 경제학자 스티븐 로취 씨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조속한 조취를 취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가장 큰 도전은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의 위협과 좀 더 소비자 주도의 시스템으로 경제 성장 구조를 변경하는 필요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로취 씨는 전합니다. 로취 씨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중국 정부가 조속히 그리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라는 권고합니다.
식품 가격 뿐만 아니라 중국의 집값도 정부의 억제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달 70대 중대형도시의 집값은 작년 동기 대비 7.7 퍼센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지난해 지나친 대출 관행과 낮은 이자율로 인해 금융 시스템에 과도하게 공급된 통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 은행은 10일 대출을 줄이기 위해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높일 것을 지시했습니다. 중국 중앙 은행은 올 해 들어 6번째 시중은행들의 지준율을 높였습니다.
중국은 또 지난 달 거의 3년만에 처음으로 이자율 상승 조치를 취했습니다. 경제 학자들은 중국 정부가 시중 통화량을 줄이기 위해 이자률을 곧 또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무역과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 위안화 절상 기대 등으로 중국에 해외자금이 유입되는 것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떠올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경기가 과열기미를 보이면서 긴축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