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영국, 새정부 구성 위해 긴박한 정치협상


지난 6일 영국에서 총선거가 실시된 지 나흘이 났지만 아직도 새 정부의 윤곽은 들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선거 에서는 뚜렷한 승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득표율을 보인 보수당이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을 타진하며 자유 민주당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자유 민주당의 니크 클레그 당수는, 보수당과 모종의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솔직한 대화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확실한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결정에 도달하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급히 영속성 없는 결정을 내리기 보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낫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기를 바란다고 클레그 당수는 말했습니다.

클레그 당수는 데이빗 캐머런 보수당 당수와 9일과 10일 잇따라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영국에 보수당이 이끄는 정부가 들어서도록 하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보수당은 지난주 총선결과 가장 많은 득표율을 보여 의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점했지만 절대적인 과반수 의석은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런던 경제대학원의 정치 분석가인 토니 트레버스 교수는 자유 민주당은 새 정부 구성을 위해 보수당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보면 합의안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클레그 당수는 실제로 연립정부 구성에 응하지 않는 가운데 의회에서만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트레버스 교수는 말합니다. 자유 민주당은 예산안 같은 정부의 핵심 정책들에 반대하지 않기로 합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클레그 당수는 보수당이 가장 많은 득표율을 보였기 때문에 우선 보수당과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를 이룩하지 못하면, 클레그 당수는 노동당에 동조할 수 있습니다. 노동당은 지난 10년 이상 영국을 이끌어왔습니다. 클레그 당수는 9일 노동당 총재, 고든 브라운 총리와 만났습니다.

브라운 총재는 아직 공식적으로는 영국총리로 남아 있지만 입지는 강력한 편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브라운 총리는 보수당과 자유 민주당이 합의를 타결해 보수당 총리가 취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지 않을 까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브라운 총리는 즉시 여왕에게 사직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모든 정당소속 정치인들은 영국 경제의 안정이 협상의 핵심 안건이라고 지적합니다.

영국, 덜햄 대학교에서 정치사를 강의하는, 로렌스 블랙 씨는 금융 시장들은 정치적 교착상태가 끝나고 영국의 기록적인 예산 적자를 줄이기 위한 즉각적인 움직임이 취해지기를 고대하지만 속도를 내는 것이 우선적 관심사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으로 실행능력이 있는 연립정부가 구성되는 것이라고 블랙 씨는 지적합니다. 이는 경제문제가 핵심 사안임을 금융시장들에 분명히 알릴 수 있는 조치라는 것입니다.

보수당은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지만, 절대 다수당이 되기에 필요한 의석수에는 20석이 모자랍니다.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절대 다수당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30여년 전 인 1974년 이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