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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 개막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개막된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에 참석한 반기문(사진중앙) 유엔 사무총장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개막된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에 참석한 반기문(사진중앙) 유엔 사무총장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가 30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개막됐습니다. 이틀 일정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 25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역내 정치와 안보 관련 우려 사안들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30일 개막된 아프리카연합 제16차 정상회의는 코트디부아르와 수단, 소말리아 문제 뿐만 아니라 니제르와 마다가스카르와 같은 다른 분쟁 지역들에 관해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회의 장 핑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이집트와 튀니지의 위기 사태를 이번 정상회의 보고서에 포함시키기에 는 너무 늦었다고 밝혔습니다.

“Every of these crisis are in my report...”

코트디부아르와 수단 등의 위기 사태와 관련한 모든 자세한 내용들은 자신의 보고서에 포함돼 있지만, 튀니지 사태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에 발생했기 때문에 이 보고서에 포함시킬 수 없었다고 핑 위원장은 설명했습니다. 이집트 사태도 마찬가지로 회원국 정상들에게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예비회담 장소 주변의 복도에서는 이집트와 튀니지 관련 소식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과 컴퓨터 화면 주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리드 브로디 씨는 이같은 분위기를 과거 소련 제국이 붕괴되던 마지막 몇일 동안의 분위기에 비유했습니다.

“Throughout Africa what we have seen in recent days in...”

아프리카 전역은 최근 며칠 동안 튀니지와 이집트 사태로 매우 고무되고 있다고 브로디 씨는 말했습니다. 브로디 씨는 그러면서 북아프리카에서 마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예비 회의에서 아프리카연합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2007년 실시된 대통령 선거 이후 종족 간 폭력 사태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6명에 대한 국제형사법원의 기소를 차단하려는 케냐 정부의 조치를 지지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 정상들도 최종 공식 발표에서 이와 똑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핑 위원장은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프리카인들을 재판하는데 있어 국제형사법원의 루이 모레노 오캄포 검사가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기소로 국제형사법원에 대한 케냐의 지지가 약화됐다고 핑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Kenya has been a big supporter of ICC...”

케냐는 국제형사법원의 회원국으로 국제형사법원을 상당히 지지해 왔는데, 오캄포 검사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해당 케냐 인 6명을 기소하면서 케냐를 전세계의 본보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는겁니다. 이에 대해 케냐인들은 오캄포 검사가 태어난 아르헨티나나 스리랑카, 이라크 또는 가자지구가 아닌 하필 케냐를 국제형사법원은 본보기로 삼으려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핑 위언장은 말했습니다.

핑 위원장은 아프리카연합 지도자들이 심각한 정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 인들을 기소하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을 담당하는 형사법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코트디부아르와 수단에 관한 두 정상회의의 공동 의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9일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했습니다. 이들 정상회의에서는 코트디부아르의 정치적 교착 상태를 타개할 새로운 외교적 노력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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