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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북한 노동자 고용 승인 중단"


셰이카 알리아 카타르 유엔 주재 카타르대사.
셰이카 알리아 카타르 유엔 주재 카타르대사.

중동의 카타르가 북한 노동자들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쿠웨이트는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카타르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요청 승인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 정부는 지난달 28일자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한 대북 결의 2270호와 2321호 이행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카타르 정부는 현재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의 체류허가 갱신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안보리 관련 결의들에 대한 이행의 일환으로, 북한 노동자들이 점진적으로 카타르를 떠나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4년 카타르 움 살랄 모하메드 (Umm Salal Muhammad)의 북한 근로자 숙소 사진. 사진 제공: 이종설.
지난 2014년 카타르 움 살랄 모하메드 (Umm Salal Muhammad)의 북한 근로자 숙소 사진. 사진 제공: 이종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해 11월 30일 채택된 안보리 대북 결의 2321호는 대북 결의 사상 최초로 북한의 해외 노동자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2321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할 경화를 획득할 목적으로 주민을 제3국에서 일하도록 송출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회원국들이 이런 관행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쿠웨이트 정부는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AP 통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쿠웨이트는 북한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노동자들을 추방할 계획이 없으며, 그렇게 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현재 자국내 북한 노동자 수는 6천4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쿠웨이트가 밝힌 이 같은 내용은 미 국무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인신매매보고서 내용과는 다른 것이라고, `AP 통신'은 지적했습니다.

국무부 보고서는 쿠웨이트 외무부가 지난 2016년 9월, 북한인들에 대한 노동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2008년 이후 건설현장에서의 강제노동을 위해 쿠웨이트에 4천명 이상의 노동자를 파견했음을 시사하는 보고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보고들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들은 하루 14시간에서 16시간 일하지만 임금의 80-90%를 빼앗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노동자들이 제한된 구역에서 감시를 받고 생활하며, 부적절한 영양 공급과 보건 때문에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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