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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 북한 홍수 대비 구호품 비축


지난해 9월 북한 함경북도에 내린 홍수로 신전역과 간평역 사이 철로가 파손되어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북한 함경북도에 내린 홍수로 신전역과 간평역 사이 철로가 파손되어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북한에서 장마 대비가 한창입니다. 국제적십자사는 구호물품을 비축하고 관련 기관과 재난 대비 회의를 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는 장마철 홍수에 대비해 북한에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그웬돌린 팡 동북아시아 사무소장은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선적십자사와 함께 재난에 대비해 북한 전역 7개 적십자창고에 구호물자를 비축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In these warehouse a variety of disaster non-food items (NFIs) are maintained for up to 15,000 households….”

홍수 등 재난 시 1만5천 가구를 지원할 수 있는 분량의 방수포와 가족용 텐트, 개인 위생용품, 수질정화제, 물통 등을 비축해 놓았다는 설명입니다.

팡 소장은 추가로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5천 가구를 더 지원할 수 있는 분량의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또 홍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 주민들이 재난 시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와 대피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 전역에서 수 천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긴급 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 방안과 응급 조치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홍수 직후 설사 등 수인성 질병이 확산될 위험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위생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사는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또 지난 5월 조선적십자회를 비롯한 관계 당국과 국가 재난대비 회의를 열고 재난 시 긴급 대책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그웬돌린 팡 사무소장] “We had one national pre-disaster meeting in May involving key stakeholders including the State committee for Emergency and Disaster Management, the Ministry of People’s Security. We discussed what we have, how can we get there, what can we give. This meeting confirms coordination mechanisms, arrangements, and the roles and responsibility of the various agencies….

북한 긴급재난관리위원회, 인민보안성, 통계국, 국토환경보호성, 보건성 관계자들과 만나 재난 발생 시 순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과 긴급사태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겁니다.

국제적십자사는 홍수 발생 시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이동식 수질정화기 6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동식 수질정화기 1대로 4천여 명이 하루 마실 수 있는 분량의 물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팡 대변인은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해 물 펌프 20대와 차량 5대를 지원했다며, 조만간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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