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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 코리아 코커스 , `새 회기서 한반도 안보 문제 역점 둘 것’


세계 의회로 불릴 만큼 전세계 모든 문제가 다뤄지는 미 연방 의회에서 특정 국가의 문제를 책임 있게 다루고 지지해 줄 의원들을 확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코리아 코커스’는 미 의회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을 대변하는 막후의 힘이자 통로입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은 올해 초 개원한 제 112회 의회에서 확대 강화된 ‘코리아 코커스’를 두 차례에 걸쳐 집중조명 합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로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들의 면면과 활동을 알아봅니다. 유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연방 제 112회 의회 내 ‘코리아 코커스(Korea Caucus)’에 소속된 의원은 상원 8명과 하원 56명 등 모두 64명입니다.

상원은 하와이 주 출신의 다니엘 아카카 의원과 조지아 주 출신의 조니 아이작슨 의원, 하원은 인디애나 주 출신의 댄 버튼 의원과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에드 로이스 의원, 역시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로레타 산체스 의원과 버지니아 주 출신의 제럴드 코널리 의원이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정당 별로는 공화당의 경우 조니 아이작슨 (조지아), 제임스 인호페 (오클라마호) 등 상원의원 2명과 켄 칼버트 (켈리포니아), 트렌트 프랭크스 (애리조나), 조 윌슨 (사우스 캐롤라이나), 피터 킹(뉴욕) 등 하원의원 21명입니다.

민주당은 벤 넬슨 (네브라스카), 다이앤느 파인스타인 (캘리포니아) 등 상원의원 6명과 존 라슨 (코네티컷), 게리 애커만 (뉴욕), 찰스 랭글 (뉴욕), 데이비드 우 (오레건), 짐 드민트 (워싱턴) 등 하원의원 35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이 64명에 달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에드 로이스 의원의 아시아 정책 보좌관인 김영 씨의 말입니다.

“대단한 거죠. 4백 35명 하원의원 중에…물론 모든 의원들이 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지만, 그 것은 정치적 현실은 아니지요.”

코리아 코커스와 관련해 특히 주목할 사실은 참여 의원의 수가 크게 늘어났을 뿐아니라 조직과 분위기 역시 과거에 비해 상당히 고무적이란 점입니다.

지난 2월 코리아 코커스 출범식에 참석했던 김동석 뉴욕 한인 유권자센터 소장의 말입니다.

“지난 회기 때는 공동의장 중 한 명인 카푸아노 의원에게 다시 요청을 하니까 별 반응이 없었다, 이전에는 이런 형편이었는데… 이번에 선정해서 들어 온 분들은 이제까지 코리언 아메리칸들과 관계를 맺어 왔던 사람들이고, 또 이들 커뮤니티가 있는 곳을 지역구로 갖고 있는 의원들 중심으로 됐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효율적이고 액티브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다 이렇게 되지요.”

유권자들의 관심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지역구 내 한인 유권자들의 신장된 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해 ‘한인 공로 인정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스캇 가렛 뉴저지 주 하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늘어난 한인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의정생활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코리아 코커스에 가입했다고 말했다고 김 소장은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리아 코커스의 확대, 강화 움직임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이해가 크게 증가한 것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뉴욕 롱아일랜드 한인회 이철우 회장의 말입니다.

“ 미국으로서는 중국을 장기적인 적으로 보지 않습니까? 협조자이면서도 동시에 적국이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은 한국이 과거에는 그냥 일본을 겨냥하는 단도이거나… 그러니까 일본을 지키는 하나의 변방에 불과했는데, 이제는 한국 자체가 중국으로 쏠리는가 아니면 미국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상당히 비중이 바뀌니까 이제는 미국에서도 그런 것을 인식을 하는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앞으로 코리아 코커스는 의회 비준을 앞둔 미-한 자유무역, FTA 통과와 한반도 안보 문제에 좀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핵과 중국, 일본 문제 등에 대한 한국의 입장 등 의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김동석 뉴욕 한인 유권자센터 소장은 지난 2월 코리아 코커스 출범식에서 공동의장들이 한결같이 한반도 안보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날 공동의장들이 인사말들을 한 마디씩 했는데, 모든 분이 코리안 아메리칸들의 현안이 안보 문제가 크다, 북이 미국의 적국으로 있는 이상 한국과 미국 관계가 자기 지역에 있는 코리언 아메리컨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현안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한-미 관계를 좋게 만들고 유지하는 데 코리아 코커스가 열심히 나서서 역할을 잘 하겠다는 말씀을 다 하셨어요.”

미 의회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을 대변하는 막후의 힘이자 통로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의원 64명으로 확대, 강화된 코리아 코커스가 제 112회 의회에서 북한 핵 등 한반도 현안과 관련해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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