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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S 뉴스, ‘김정일 위원장, 최악 독재자 중 한 명’


미국의 공중파 방송인 `CBS 뉴스’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장기집권 중인 세계 각국의 독재자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절대권력 부문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도에 백성원 기자입니다.

미국의 CBS 뉴스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전세계 최악의 독재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 꼽았습니다.

CBS 뉴스는 16일 세계 각국의 독재자 31명을 선정하고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대표적 독재자로 김정일 위원장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가 지도자로 군림하는 여러 명의 독재자 가운데서도 단연 가장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다는 겁니다.

CBS 뉴스가 공개한 ‘세계 독재자 현황 지도’에 독재자들이 통치하는 나라는 초록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주로 지도의 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이 독재자 표식이 동 아시아 지역에선 유독 북한 부분에만 눈에 띕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일가가 63년이나 통치한 독재 왕조로 묘사돼 있습니다. CBS 방송은 그러면서 오랫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정치체제가 외부세계에는 수수께끼처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방송은 또 김정일 위원장이 20년 가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신과 같은 개인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주민들에 대한 감금과 고문, 사형 등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BS 뉴스는 김 위원장 외에도 1967년 권좌에 오른 브루나이 술탄왕국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을 장기 집권 부문에, 그리고 다르푸르 학살을 자행한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을 폭력통치 부문의 대표적 독재자로 꼽았습니다.

이들 지도자들이 국제사회의 군사적 압박을 받고 있는 리비아의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와 비교해 독재 정도가 더 심하다는 겁니다.

CBS 뉴스는 자체 선정한 31명 독재자의 집권 기간과 권력 남용 행적, 그리고 해당 국가의 변화 가능성을 차례로 조명하는 기사를 연재할 계획입니다.

한편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도 17일 인터넷 판에서 ‘국제적인 권력 남용 사례’ 10건을 제시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행태를 7번째로 소개했습니다.

이 잡지는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을 남용해 강제로 일부 여성을 첩으로 삼았다며, 특히 여성들을 납치하기 위해 한국에 특수 요원들을 보내고 영화배우까지 납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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