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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양열 온실 추가 설립 요청


북한이 결핵과 간염 요양소에 태양열을 이용한 온실 1백 여 곳을 추가로 지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국제 개발지원단체인 독일 카리타스가 밝혔습니다. 독일 카리타스는 또 다음 달 중 북한의 결핵과 간염 환자들을 위한 보충식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보건성이 태양열을 이용한 온실을 결핵과 간염 요양소 1백 여 곳에 추가로 지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독일 카리타스가 14일 밝혔습니다.

독일 카리타스에서 대북 지원 사업을 총괄하는 볼프강 게스트너 대표는 14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달 25일부터 9박10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게스트너 대표는 “태양열 온실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한 북한 당국자들이 태양열 온실 사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요양소 외에도 유아원과 고아원 등에도 추가로 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카리타스는 북한 보건성의 요청에 따라 지난 6월 평양과 강원도, 함경남도, 평안남도 등에 있는 결핵과 간염 요양소 9 곳에 태양열을 이용한 온실을 짓는 데 합의하고 지난 달 중순 완공했습니다.

게스트너 대표는 이번 방북 기간 완공된 태양열 온실에서 오이와 상추 등 농작물이 성공적으로 재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태양열 만으로 1년 내내 채소 재배가 가능해 영양 공급이 절실한 결핵과 간염 환자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로 40m 세로 8m 규모의 온실에서 생산된 농작물은 9곳의 결핵 간염 요양소 환자들에게 제공됩니다.

이 밖에 환자 가족들을 위한 소규모 가정용 온실 53곳도 별도로 만들어, 가정에 돌아가서도 환자들의 영양 공급이 가능하다고 게스트너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게스트너 대표는 식량 지원은 일시적으로 식량난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태양열 온실은 최소 10년에서 15년 동안 작물을 자급자족할 수 있어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는 북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카리타스는 또 독일 구호단체인 저먼 애그로 액션과 온실 운영과 작물 재배에 필요한 기술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게스트너 대표는 외부 지원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농업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측 관계자들이 온실을 추가로 요청한 것도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카리타스는 또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 결핵과 간염 환자들을 위한 보충식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보충식은 콩 2백 81t과 설탕, 콩기름 각각 35t으로, 평양과 평안도 함경도 등 북한 내 1백 개 결핵과 간염 요양소 환자 7천 명에게 전달됩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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