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고 9•19공동성명을 이행함으로써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13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고 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 당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것입니다.
북한과 미국, 일본간 관계 정상화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입장과 태도에 달려 있다”며 북한을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관계를 좋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북한의 일관된 대외정책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러 관계와 관련 “지금 북-러 사이에는 가스관 부설을 비롯한 에너지 부문 협조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양국 친선의 역사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 인민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외신과 서면 인터뷰를 한 것은 2001년 7월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가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 그리고 2002년 9월 일본 `교도통신’ 사장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북한은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과 미-북 제네바 합의를 어기고 지난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감행해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