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중, 한반도 문제 1월 정상회담 합의 재확인


지난 이틀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회의
지난 이틀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회의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올해 초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미-중 공동성명의 내용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 1월 후 주석의 워싱턴 방문 이후 미-중 관계가 진전을 이뤘다며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과 중국은 10일 북한 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협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각각 대표로 워싱턴에서 이틀간 열린 전략경제대화를 마치면서 합의한 48개항의 발표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발표문에서, 미-중 간 공통의 과제에 함께 대처하고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지역과 세계 문제에 관한 대화와 조율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 지난 1월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미-중 공동성명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미-중 두 나라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한 양측에 다시 한 번 대화를 권고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비핵화를 촉구한 것입니다.

두 나라는 올해 초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핵무기와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하는 한편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모두 41개항으로 된 공동성명은 구체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한 양측이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공동성명은 또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보존하기 위한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조치, 그리고 2005년 9월 6자회담에서 이뤄진 북한 비핵화 합의의 전면적인 이행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공동성명은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주장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중 두 나라는 이와 함께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미-중 전략경제대화 폐막연설에서, 두 나라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이란 문제부터 전세계적인 불균형 해소에 이르기까지 가장 집요한 도전들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간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와 무역불균형, 중국의 인권 상황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