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통합진보당의 종북주의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통합진보당 구당권파가 이런 의심을 받으면서 신당권파가 당 기조의 재정립에 나서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 운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신당권파가 어제 비대위 산하에 당 개혁과제를 다룰 ‘통합진보당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하고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인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을 위원장에 임명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들이 보기에 남북관계 그리고 한미관계 등에 대한 당의 인식과 대응이 변화된 국제정세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다소 경직돼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며 “숙고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진보의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 지향적인 현대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당의 가치나 비전 정책노선 전반에 대해 점검과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그동안 당 공식행사에서 애국가 대신 운동가를 불렀던 관행에 대해 “국민이 불편해 하고 당의 국가관이 집단적으로 의심받는다면 바꾸기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며 “필요하다면 공식행사에서 애국가를 불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로나기 특별위원회는 다음달 말 새 지도부 선출 전까지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종북 주사파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일부 비례대표 당선인들에 대한 정당들의 공방도 뜨거워지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등 통합진보당 당선인들에 대해 다음달 개원하는 19대 국회 입성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에서 이들을 출당시킨다고 하지만 그래도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제명을 해야 한다며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에 제명안 논의를 공식 제안할 방침입니다.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과 관련해 문제의 당선자들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종북 주사파로 몰며 제명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은 종북주의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당”이라며 “제명 추진은 부정 경선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국민적 지탄을 틈탄 초법적 발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제2의원회관이 어제 준공식을 가졌는데요, 너무 호화판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준공식을 가진 제2의원회관이 호화건축으로 국민의 세금을 낭비했다는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국회측이 밝힌 제2의원회관에 들어간 건립비는 모두 1천880억원 미화로 약 1억5천900만달러입니다. 8월 완공예정인 서울시 신청사와 비교할 때 공무원 1만452명이 상주하는 서울시 신청사의 공사비가 2천990억원인 데 비해 의원회관 상주인구는 불과 3천명 수준입니다.
의원회관은 지하5층과 지상10층 규모로 모두 192개 사무실이 있는데요, 의원 1인당 사무실 면적은 약 45평으로 장관 집무실에 버금가는 규모입니다.
다음달 있을 19대 국회 개원 준비 비용도 48억원 수준으로 역대 최고가 될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선 혈세를 펑펑 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이한구 원내대표는 오늘 이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정치권이 신뢰를 못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국회가 솔선수범하지 않고 언행일치가 안되는 것”이라고 자성이 필요함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국회 예산증가율이 일반 행정부보다 훨씬 높았다”며 “국회사무총장에게 국회 예산증가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일제시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졌던 중국인이 실형을 선고받았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현존건조물방화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중국인 류모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국가를 대표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외교 공관에 불을 내려 한 점과 인명피해가 생길 수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범행이 미수에 그쳐 별다른 피해가 없었고 국내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류 씨는 지난 1월8일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본관 건물을 향해 화염병을 던져 외벽 일부를 그을린 혐의로 구속기소됐었습니다.
류 씨는 앞서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한국 국적인 외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였고 외증조부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참가했다가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며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커져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앵커: 한국의 한 대형건설업체가 무려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을 수주해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의 한화건설이 이라크 신도시 10만가구 건설 사업을 사실상 수주했다고 회사측이 오늘 밝혔습니다.
공사 금액은 무려 80억달러로, 아랍에미레이트 원자력발전소수주를 제외하고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한화측은 “이라크 국가 재건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국민주택 10만가구 건설 사업 계약 건이 최근 이라크 국무회의 승인을 받아 사실상 확정됐다”며 “조만간 이라크 현지에서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그룹은 지난 2월 알 아라지 국가투자위원회 위원장 등 이라크 정부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화가 국내 최대 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인천 에코메트로’ 상공에 헬기를 띄워 수차례 보여 준 게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서울통신] 통진당 대북 인식 전환 숙고...80억 달러 이라크 건설 수주
종북주의 논란에 휩싸인 한국의 통합진보당이 북한과 미국에 대한 시각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작업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한 건설업체가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을 수주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 기자로부터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