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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부의 규제로 의료봉사에 지장' - 국경없는 의사회 <영문기사 첨부> - 2005-03-23


국제 의료 구호 단체, 국경 없는 의사회는 북한 정권의 제약 때문에 가장 절실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 대한 의료 지원이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마린 뷔쏘니에르 국경 없는 의사회 회장은 23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의 원조가 북한 정권 지도부에 대한 혜택으로 전용됐던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단체이기도 한 국경 없는 의사회는 지난 1998년에 철수하기 전까지 3년 동안 북한에서 상주하며 활동했던 몇 안 되는 구호 단체로, 북한 주민들에게 의료 혜택과 의료 장비를 제공해 왔습니다.

마린 뷔쏘니에르 회장은 23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체 요원들은 당시 그들이 제공한 원조가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있으며, 북한 정권을 먹여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가졌었다고 말했습니다.

뷔쏘니에르 회장은 북한 정권이 의사들에게 여행하기 며칠 전에 여행 계획을 사전 통보하고 활동을 자제하도록 요구하는 등, 이들을 엄격하게 감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국경 없는 의사회 구호 요원 12명은 최종 18개월 동안에 천만 달러에 달하는 백신과 의약품들이 목표한 천 백 개의 의료 시설들에 전달되는지 여부를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뷔쏘니에르 회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의사들이 환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구호 계획을 개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으며, 환자의 진료 기록을 확보하는 것은 마치 악몽과도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뷔쏘니에르 회장은 국경 없는 의사회가 북한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고 대면하면서 활동할 능력이 주어진다면, 다시 북한에 가는 것을 확실히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현재, 북한과 중국의 국경 근처와 남한에 요원을 두고 억압적인 북한 정권을 피해 탈출한 탈북자들에게 정신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뷔쏘니에르 회장은 국경 없는 의사회가 북한을 떠난 이래로, 중국을 거쳐 남한에 망명하려다가 매춘 조직에 팔려간 한 북한 여성을 포함해서 몇 명의 탈북자들로 부터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습니다.

뷔쏘니에르 회장은 지난달 프랑스어로 출간된 “북한, 여기서 어디로 향하는가(North Korea-Where to go from here)”라는 제목의 저서를 공동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문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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