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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유국에서 어린이 빈곤율 증가' - UNICEF - 2005-03-01


유엔 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세계의 24개 부유한 나라 가운데 17개 나라에서 빈곤 속에 생활하는 어린이들의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제네바 특파원의 보도로 좀 더 자세한 소식을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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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는 세계의 일부 부유한 나라들에서 4천만명에서 5천만명 사이의 어린이들이 빈곤 속에 성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와 노르웨이, 영국, 그리고 미국 등 단지 4개국에서만 지난 1990년대 초반 이래 어린이 빈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노르웨이를 제외하고 다른 3개 나라의 어린이 빈곤율은 아직도 상당히 높다고, 보고서 작성자들은 지적했습니다.

어린이 빈곤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덴마크와 핀란드로 이들 나라의 어린이 빈곤율은 3퍼센트 미만입니다. 그리고 노르웨이가 3.4퍼센트로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빈곤율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반적인 비율이 20퍼센트를 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유니세프의 유럽 담당관인 필립 오브라이언 국장은 빈곤에 대한 정의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빈곤 속에 생활하는 어린이는 멕시코에서 빈곤 속에 사는 어린이 만큼 사정이 나쁘지는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유니세프 보고서는 지난 2001년에 산출된 수치를 근거로, 국가 평균 소득의 50퍼센트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가정을 상대적 빈곤으로 규정했습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어린이들을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들이 많은 일을 할 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가족과 사회에 혜택이 되는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출 증가가 어린이 빈곤율 감소와 아주 분명한 연관이 있다는 점이 이번 보고서에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말하면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큰 변화를 일으킬수 있는 것은 곧 각국 정부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정부 지출과 정부 정책이 큰 차이를 만든다고 되풀이 강조하면서, 사실상, 정부가 평균적인 정도로만 개입하더라도 실제적으로 어떤 정책을 실시하느냐에 따라 어린이 빈곤율을 40퍼센트나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어린이 빈곤 수준은 지난 15년 동안 약 2.5퍼센트 하락했습니다. 유니세프 보고서는 빈곤율 하락이 어린이를 겨냥한 각종 정부 프로그램들의 결과가 아니라, 대부분 경제 성장과 상당한 고용 증가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유니세프 보고서는 영국은 특별히 빈곤층 어린이들을 겨냥했기 때문에 어린이 빈곤율을 3퍼센트 이상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세대를 대물림해서 반복되는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각국 정부들이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빈곤 속에서 성장하는 것과 그에 따라 교육적 성취도가 수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 또한 사춘기의 열악한 건강과 조기 임신, 약물 남용 등에 휩쓸릴 가능성 사이에는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세계의 부유한 나라들에게 어린이 빈곤율을 10퍼센트 미만으로 줄이기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라고 호소했습니다. 그것은 전체적인 지출은 크게 늘리지 않고도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라고, 유니세프는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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