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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새 정부에서 결정적 역할 담담할 수도 있는 쿠르드 정치세력  - 2005-02-13


이라크에서 실시된 제헌의회 총선거 결과 쿠르드족 정치세력이 새로운 정부 구성의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른지도 모릅니다. 이라크 시아파 회교도 정당 연합체인 통일이라크연맹이 의회의 최다수 의석을 차지하더라도 대통령과 총리 선출은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연립정당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VOA 특파원이 이라크 쿠르드족 정치세력의 입지에 관해 쿠르드족 출신 이라크 임시정부 부통령을 회견하고 다음과 같은 심층보도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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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회교 시아파 정당연합체, 통일이라크연맹, 약칭 U-I-A 지도자들은 이번 총선거에서 자신들이 50퍼센트 이상의 지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U-I-A가 의회에서 단독으로 정부구성할 수 있는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장악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일련의 다른 정치적 목표들을 갖고 있는 이라크의 쿠르드족 정치세력이 대통령과 총리 선출을 비롯해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데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대두했습니다.

쿠르드 민주당, 약칭 K-U-D 지도자인 로우쉬 누리 샤위스씨는 이라크 임시정부의 부통령중 한 명입니다. 쿠르드민주당은 쿠르드애국동맹,약칭 P-U-K와 함께 쿠르드족의 중심 정치세력입니다. 샤위스 부통령은 VOA 기자와의 대담에서 쿠르드애국동맹의 자랄 탈라바니 총재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새로운 이라크 정부는 다민족 인구의 현실을 바탕으로 해서 수립되어야 한다면서 이라크는 다수 민족, 다수 종교로 구성된 나라이지만 아랍민족과 쿠르드족이 주된 다수 구성원이기 때문에 정부의 주요위치는 두 민족이 공유하는 것이 매우 합당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의 총선거로 구성될 의회의 주된 임무는 새로운 헌법초안을 만드는 것입니다. 의회의 최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U-I-A 지도자들은 새 헌법이 이슬람 율법, 즉 샤리아와 일치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샤위스 부통령은 쿠르드족의 우선적인 의제들이 시아파가 원하는 것에 부합되지 않을른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도 첫 째, 연방 차원의 의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이고 둘째로는, 민주주의 의제로 연방정부는 민주적이고 비종교적이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샤위스부통령은 말합니다. 그와 동시에 쿠르드족 다수지역 같은 분쟁지역인 키르쿠크 지역의 문제 등 특별한 의제들이 있다고 샤위스부통령은 말합니다. ”

시아파 지도자들은 새 헌법 제정에 있어서 샤리아의 영향 같은 일부 현안들에 관해 합의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간과하려 하고 있습니다. 샤위스 부통령도 헌법작성 과정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라크 국민 전체가 모두 함께 협력해서 합의를 도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족 다수 지역에서는 총선거 투표일에 많은 쿠르드족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독립국가를 꿈꾸며 투표소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하는 보도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쿠르드족 독립 문제는 이번 총선거의 투표 사항은 아니었지만 수 많은 쿠르드족의 오랜 꿈입니다. 샤위스 부통령은 이에 관해 외교적인 표현을 사용해, 쿠르드족은 선거법에 따라 투표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절대 다수 유권자들이 새로운 헌법과 새로운 민주주의 연방체인 이라크를 위해 투표했다는 것입니다.

쿠르드족 유권자들 가운데 이라크로부터의 주권독립이나 분리이탈을 위해 투표한 사람은 없다고 샤위스부통령은 강조하고 하지만 쿠르드족이 자신들의 장래나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갖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쿠르드족 사람들은 세계의 다른 어떤 사람들과도 똑 같은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라크의 바로 인접국인 이란과 시리아, 터키 세 나라는 모두 이라크 쿠르드족의 독립을 향한 움직임 가능성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 세 나라에는 모두 많은 쿠르드족 인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샤위스 부통령은 쿠르드족의 독립움직임을 걱정하는 것은 실질적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라크에서의 사태발전에 관해 걱정하는 사람들은‘쿠르드족이 분리해나갈 가능성이 있다’, ‘쿠르드족 국가가 창설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쿠르드족 사람들은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샤위스부통령은 쿠르드족은 모두 민주적이고 연방체인 이라크가 건설되는 방향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라크의 해방과 민주화를 지원해온 미국은 쿠르드족의 독립을 강력히 만류해 왔습니다.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은 자신의 첫 유럽.중동 순방중에 터키 지도자들에게 미국은 통일된 이라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임을 보장했습니다.

쿠르드족의 또 다른 의제는 자체의 단결을 유지하는 문제입니다. 이번 총선거에 쿠르드족의 두 주된 정당인 K-U-D와 P-U-K는 연합체인 쿠르드 동맹, KA를 구성해서 단일 정치단체로 참여했습니다. 쿠르드민주당은 쿠르드애국동맹 지도자 자랄 탈라바니 총재를 쿠르드 지역 전체의 지도자로서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데 동의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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