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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북 核발언은 협상 지렛대를 올리려는 전술' - 그레그 前 대사 - 2005-02-10


최근 북한을 둘러싼 새로운 사태에 관해서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하고, 현재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는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와의 대담 내용을 보내드립니다.

대담에 한인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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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북한은 10일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6자회담 참가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레그 대사께서는 그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 기본적으로 그들의 협상 지렛대를 올리려는 전술이라고 봅니다. 북한은 제2기 임기를 시작한 부쉬 대통령 행정부에서 들려오는 것들 , 특히 라이스 장관의 폭군 전초기지 발언을 좋아하지 않고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6자회담에서 정말로 의미있는 그 무엇이 나올것이라고 그들이 확신하기 전에는 6자회담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린것이라고 봅니다.

문 : 북한은 그 같은 전술에서 무엇을 얻으려 기대하고 있습니까?

답 : 북한이 기대를 갖고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주시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금 나는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그가 대화를 나눈 북한인들은 누구나 라이스 장관의 “폭군 전초기지” 발언에 대해 매우 비통해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인들은 또 연두교서에서 밝힌 발언들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부쉬 행정부의 발언들이 북한에도 해당하는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태가 전진하는것으로 보인다면 6자회담에 돌아가겠다는 신호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1기 부쉬행정부때와 다르지 않다면 회담장에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는 신호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 : 그렇다면 미국이 택할 수 있는 선택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답 : 부쉬 행정부는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새로운 접근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입니다. 죠 디트로니씨를 6자회담 수석대표로 유임시킨 것은 매우 훌륭한 조치입니다. 디트로니 대사는 아시아를 잘 압니다. 짐 켈리 국무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후임으로 크리스 힐 대사를 내정한 것도 매우 긍정적인 조치입니다. 마이클 그린씨에게 아시아를 순방하도록 한 것도 긍정적입니다. 그는 매우 실질적인 인물입니다.

그러나 제2기 부쉬 행정부의 내부 권력구조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우리가 아직 모릅니다. 크리스 힐씨가 제임스 켈리씨 보다 더 큰 신축성을 부여받을것인가도 확실치 않습니다. 켈리 씨는 매우 능력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부통령실과 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방부에서 계속 밀려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이 세 부서들에서는 침묵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새 팀이 제1기 팀보도 얼마나 더 융통성이 있을지는 전혀 분명치 않습니다.

문 : 북한의 발표가 중국-북한간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것으로 생각하십니까?

답 : 대단히 좋은 질문입니다. 6자회담에서 중국은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중국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있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중국측은 본인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사람들은 다소 다루기가 어렵다고 말해 왔습니다. 중국이 시사한대로 만약에 대표단을 평양에 보낸다면 그들은 매우 어려운 회담을 가질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나는 중국이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는것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회담을 통해서 북한측이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듣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좀더 구체적인 것이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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