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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30일은 획기적인 날' - 라이스 국무장관  - 2005-01-30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장관은, 이라크인들이 격렬한 폭력의 위협을 무시하고 30일의 역사적인 선거에 예상보다 훨씬 많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이날을 획기적인 날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라이스 신임 국무 장관은 이라크 선거에 관해 조지 부쉬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 국민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그들의 결의에 고무돼있다고 말합니다.

라이스 장관은 “부쉬 대통령이 이날은 한마디로 이라크 국민에게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라이스 국무 장관은 이날 투표가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폭스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이번 이라크 선거가 완벽한 것은 아니었고 폭력 행위들로 점철됐지만, 전반적으로 볼때 이라크는 거보를 내디뎠다고 역설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물론 이번 선거는 첫 단계”라고 말하고, “ 이라크 국민은 자신들의 발언권을 행사하는데 두려워하고 협박 공갈을 당하거나 그러한 권리를 행사하지않을 생각은 없다는게 진실된 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라크에서 근 50년만에 처음 실시된 이번 자유 선거의 투표율은 특히 쿠르드족 거주 지역인 북부와 시아파 회교도가 주류를 이루고있는 남부에서 예상보다 훨씬 높은 율을 보였으며, 바그다드 북쪽과 서쪽의 소수 수니파 거주 지역에서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유엔의 최고위 이라크 선거 관계관인 카를로스 발렌주엘라 씨는 투표율이 예상치를 능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중앙 선거 관리위원회는 이번 투표율이 72%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라이스 국무 장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들이 이라크 보안군이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고있는 것으로 보고하고있다고 밝히고, 이제 목표는 이라크 국민이 스스로를 보호할수있을 국면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랍 세계는 30일의 이라크 선거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이와같은 변화가 중동 지역에서 정치적 개혁을 가져올수도있을 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5천명으로 추산되는 이집트 거주 이라크인중 이번 선거에 투표한 약 천명은 이러한 정치적 절차가 이라크가 갖고 있는 유일한 대안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카이로 주재 이라크 대사관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가 이처럼 바람직한 정치적 변화로 나아가고 있지만, 다른 아랍 국가들도 그들 자체의 정치 체제를 개혁해야할 압력을 느낄것인 지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라크 선거가 연합군이 주둔하고있는 가운데 비상 사태령 하에서 실시됐다는 사실은 다른 아랍 국가들에서 변화를 위한 현실적인 자극을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에 대해, 다른 분석가들은 비록 이라크의 현 상황이 다른 아랍 국가들의 정치적 변화를 위한 최상의 모델을 제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랍 지도자들은 덜 완벽한 환경하에서도 변화는 종종 일어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랍 지도자들은, 이라크 선거의 결과가 어떠하든 다른 아랍 국가들에서 시험될 하나의 표본이 될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라크의 현 상황 때문에 중동의 아랍 지도자들은 30일의 선거를 합당한 것으로 여기지않을 지도 모르나, 그렇다 하더라도 이라크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길 공개적으로 거부할 아랍 지도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랍 지도자들이 미국과의 관계에 역효과를 가져오기 원치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랍 연맹의 아므르 무싸 사무 총장은, 이라크 선거가 아랍 지도자들의 “철저한 관심”을 끌고있긴 하지만, 민주화 개혁이 실시될 경우 개개 아랍 국가의 개별성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모든 아랍 국가들이 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자유롭고 공개된 사회를 가져올 선거를 치를 태세가 되어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의 역사적인 총선거 실시는 전세계에 걸쳐 테러리스트들의 심장부를 가격하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은 이라크 총선거 실시는 이라크가 자국의 장래를 스스로 결정하려는 결의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의 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정책대표는 이라크 국민들이 용기와 결의를 보여준 것을 치하하고 이번 총선거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우며 평화적인 이라크로 전환하는 진전을 기록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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