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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후보 3분의 1은 여성- 각계 유권자 참여 독려 - 2005-01-26


이라크 당국은 오는 30일의 이라크 총선에 각계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출마 후보자들의 3분의 1을 여성에게 배분하도록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규정은 외국에 거주하는 이라크 여성들에게 까지도 전에 없이 열광적인 활동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기자가 미국 중서부에 있는 미시간주의 디어본시에서 이라크 총선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라크계 미국인 여성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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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여성들은 외부에 알려진 일반적인 이민자 여성들의 전형과는 대조적으로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은 비록 압제적이었지만, 여성들에게 많은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라크 여성의 정치 참여는 매우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이라크 여성들은 이제 이라크 의회 의석의 3분의 1을 차지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누리게 됐습니다.

디트로이트에 있는 한 대학의 나즈와 알자와드 교수는 미국 국회 조차도 여성 의원들의 비율이 그 만큼까지 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한 규정이 이라크인들에게 중요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알자와드 교수는 총선 출마 후보의 3분의 1을 여성에게 할당한 조치는 여성들에게 그들이 뭔가를 할 수 있음을 과시할수 있는 용기를 고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투쟁을 통해서 각자의 권리를 힘들여 쟁취해야 하며 어느 누구도 뭔가를 자동적으로 받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라크의 사례는 여성이 정치체제의 일원이 될 수 있으며 그들도 훌륭한 일익을 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첫번째 단계 조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알자와드 교수는 말했습니다.

알자와드 교수는 이라크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총선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독립적인 여성 자원 봉사자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다른 여러 활동들과 더불어 이번 투표를 위해서 이라크계 여성 유권자들을 교육, 훈련해 왔습니다. 이날의 모임은 미국내에서 이라크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들 가운데 하나인 디어본시의 카르발라 회교 교육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파티마 하산 교수는 이라크 선거 위원회에 의해서 고용된 국제 이주 기구, IOM의 투표 프로그램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산 교수는 여성이 가정의 중심이기 때문에 여성은 그들의 자녀와 남편 등 가족 모두를 교육시킬 수 있으며 또한 선거에 관한 모든 것들을 이야기 함으로써 가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여성은 가정 내에서 매우 효율적인 매개자로서의 권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정 속의 교육자로서 매우 강력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하산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기술자인 바스마 파크리씨 역시 국제 이주 기구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파크리씨는 자신들은 이라크 정치에 관해서 이야기 하도록 허용되지 않으며 단지 회의와 언론 매체, 인터넷을 통해서 선거 과정을 위한 전략적인 사안들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이라크 이민자들은 후보자들을 파악하기 위한 독자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파크리씨는 설명합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이라크계 미국인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에 관해 자세히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이라크에 있는 가족들과 전화하고, 또한 신문이나 언론 매체,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파크리씨는 말했습니다.

이번 이라크 총선에 영향을 미치게 될 또 다른 주요 요소는 비록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이라크의 자유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는 신세대 이라크계 미국인입니다. 니암 잘잘라씨는 태어난지 석달 만에 미국으로 왔습니다. 잘잘라씨는 18살 때부터 미국 선거에 참여하면서 그 과정을 보아왔다면서 미국에서 이루어 지는 것과 같은 선거 과정이 이라크에서도 재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잘잘라씨 같은 많은 이라크계 미국인 젊은이들이 이라크로 돌아가 그곳에서 거주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러나 이라크 민주주의를 향한 이들의 열정과 이라크 여성의 정치 참여는 이라크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이라크 이민자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번 선거가 이라크의 평화를 향한 첫 걸음이라는 사실에 견해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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