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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비극이 된 인도양 대지진 - 2004-12-29


아시아 국가들에게 있어서 재난은 조금도 낯선 것이 아니긴 하나, 26일의 지진과 해일은 현대 인간의 경험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그 영향이 두 대륙과 한 대양에까지 파급된 수백년만의 첫 천재 지변으로, 11개 국가를 비극으로 몰아넣고 수많은 외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지각 충돌의 폭력이 아시아인들의 삶을 어떻게 뒤흔들고있는 지를 미국의 소리 홍콩 지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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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 아시아와 남 아시아 국가들은, 지진과 태풍, 선풍, 화산 폭발, 선박 침몰, 테러 공격, 가뭄, 전쟁을 모두 익히 알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적인 것이든 인위적인 것이든 재난으로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과 같은 지진, 해일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잃어버린 가족을 찾기위해 몸부림치고있는 한 소년이 울부짖고있는 인도로부터, 한 여인이 남편과 자녀의 사망에 비통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아체주에 이르기까지, 인도양을 둘러싸고있는 국가들이 그야말로 아연 실색과 비탄에 쌓여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섬 근해에서 26일 발생한 강도 9의 대지진은, 일련의 거대한 파도를 촉발해, 멀리 아프리카까지 휩쓸고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번 지진은, 그야말로 전 세계를 뒤흔든 지진이었습니다. 지질학자들은, 실지로 지구가 그 축선 위에서 요동쳤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지진은 희생자가 지구촌 5개 대륙인들을 모두 포함하는 최초의 세계적인 재난이 됐습니다.

싸움질에 여념이 없던 세계가 엄청난 충격 속에서 사상 최대의 구호 노력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이번 비극이 얼마나 엄청났던지, 두 국가에서 적들이 적어도 일시적이라도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스리랑카의 경우, 정부와, 정부에 맞서 싸우고 있는 반군 타밀 타이거는 다함께 생존자들을 먹이고 구호하는데 경쟁적으로 달려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진과 그에 따른 첫 해일의 예봉을 맞아 사망자 수가 최고 5만명에 이를지도 모를 아체주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반군이 역시 싸움을 중지하고 있습니다. 근 30년간의 아체 분쟁을 종식시키기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협상 노력을 이끌었던 전 인도네시아 외교관, 위리요노 사스트로한도요씨는 “정부와 반군이 서로 공격하지않는 모종의 휴전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이는 그곳이 전부 황폐화되고, 적어도 당분간은 싸워야할 논지가 없다는데에서 촉진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합니다.

국가들은 싸우는 대신에 서로를 돕기위해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공통 소지를 거의 발견하지 못해온 유럽 국가 정부들은 이제 인도양 국가들에 대한 구호 원조를 서둘고 있는 미국에 합세하고있습니다.

열대 지방의 낙원과 같은 곳에서 보내던 휴가가 진땀나는 악몽으로 변모한 것을 발견한 서방 관광객들을, 현지 숙박업주와 경찰, 의사들은 심지어 자신들의 지역 사회들이 파괴됐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맞이하고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삶을 황폐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지형을 변화시킨지도 모릅니다. 인도양의 조그만 섬 수백개가 지진이 일단 갈아앉자 적어도 20미터나 이동한것 같습니다. 해수면위로 겨우 1미터 정도 나와있는 수백개의 아주 작은 섬들로 구성된 몰디브와 같은 국가에게 있어서, 이번 해일은 전국적으로 악몽을 불러왔습니다. 이들 군도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양의 수면이 서서히 높아져, 물에 잠겨버리지않나 오랫동안 두려워해왔습니다. 그러나, 26일에 이들 섬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물에 잠겼으며, 그 일부는 완전히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들 섬의 몇몇이 완전히 휩쓸려나가 이제 바다밑의 사퇴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천재 지변의 생존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삶을 다시 일구고 파괴된 집을 다시 지워야할 험난한 과제들이 있습니다. 인도양 지역 전역에서 부모들은 한명의 자녀도 남아있지 않음을 발견하고, 자녀들은 부모를 잃었음을 알게 되며, 남편들은 부인을 구할 수 없었다는 데에 비통해하는 가하면, 부인들은 천재 지변이 닥친 그날 아침 일하러 나간 남편들의 시신을 찾고 있습니다.

태국의 푸켓 섬에서 생존자들을 돕고있는 한 자원 봉사자는 텔레비전 방송 기자에게 최악의 상처중 일부는 눈에 보이질 않는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살아 남았다는 데에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들을 돌보지않고 오로지 실종된 사람들을 염려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구호 전문가들은, 잃어버린 가옥이나 사업체를 다시 일구자면 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섬 나라 정부들은 변모한 해안선이나 운명에 적응하는 것을 배울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위라요노 대사는, 아마 정부들이 분리주의자들을 상대로 다시 무기를 들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인도양에선 어떠한 것도 다시 아주 똑같은 것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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