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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지역 부패한 시신들로 식수 오염 비상  - 2004-12-28


지난 26일 남아시아를 휩쓴 지진과 해일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피해지역의 보건당국들은 앞으로 이 지역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전염병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 4만명 가까운 사망자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 피해지역의 국가들은 대부분 가난한 나라들로 엄청난 재난에 대처하기에는 보건체계가 너무 빈약한 형편입니다.

인도양 연안 10여개국의 관계 기관들은 엄청난 해일이 해안지대를 휩쓸고 지나간 후에 여기저기 흩어진 시신들을 수습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부패한 시신들이 식수를 오염시킬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수많은 난민들은 임시 수용소에서 북적대고 있는데 수용소의 열악한 환경이 각종 질병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뉴델리에 있는 세계보건기구의 이 지역 수질위생 자문관인 한 헤이즈난(Han Heijnan) 박사는 “상수원이 이미 오염되고, 식량도 부족해 사람들은 음식을 제대로 조리할 수가 없으며, 세수할 물도 없어 당장 사람들의 청결문제가 큰일로 각종 수인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습기와 여러가지 고통으로 각종 호홉기 질환을 일으키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헤이즈난 박사는 이런 질병의 발생을 막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이번에 지진과 해일 피해를 입은 나라들은 가난해서 엄청난 재난이 그들의 불충분한 보건체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대가 낮은 섬나라 몰디브의 보건당국은 일부는 외딴 환초섬에서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버려져 있는 수천구의 시신들을 옮기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몰디브 보건국의 시나 무사(Sheena Moosa) 부국장은 몰디브에는 의료 종사원들도 부족하고, 일반적인 질병을 치료할 장비도 별로 없다고 말합니다.

현재 수천명의 몰디브 주민들이 수용소에 수용돼 있습니다. 무사 박사는 이미 피난민들 사이에는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사 박사는 “현재 위생문제가 아주 심각하고 식수도 부족하다면서 지상의 탱크들은 오염되었으며, 식수를 수송하려고 해도 충분한 콘테이너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합니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많은 희생자들이 겪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에 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있는 국제의료구호기관인 [국경없는 의사들]의 글로리아 첸(Gloria Chen) 여대변인은 정신적인 문제는 치료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첸 대변인은 “과거 자신의 경험으로 볼 때, 이런 엄청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하는 배우자를 잃었을 때와 같은 큰 충격을 받게 되며, 그런 정신적인 상처는 몇 달이나 몇년 계속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유엔은 이번 지진이 근세사에서 최악의 재난으로 그만큼 엄청난 구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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