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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파월 '美 구호원조 대폭 늘릴 것' - 2004-12-28


미국내 시사 현안을 살펴보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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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인도네시아 부근에서 발생한 강진과 해일 희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국제사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구호 원조를 대폭 늘릴 예정이라면서요?

답 :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9일 NBC 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쇼에 출연해 추가 구호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원조 규모를 수 십억달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이날 얀 이글랜드 유엔 인도주의 구호 조정관이 미국이 당초 발표했던 금액은 인색한 것이라고 표현하자. 미국은 지난 4년간 그 어떤 국가나 다른 국가들의 구호금을 합한 액수보다도 맞은 구호금을 지원해왔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추가 지원이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당초 재해소식 직후에 천 5백만달러의 구호 원조금 지원과 함께 특별 재해 전문가들을 파견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규모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유엔의 요청이 계속되자 구호 금액을 대폭 늘리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정부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 밖에도 27일 해군과 공군의 군수송기 9대를 통해 구호물자를 태국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 미국은 이번 재해로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습니까?

답 : 파월 국무장관은 28일까지 총 11명이 사망했으며 수 백명이 실종됐다고 말했습니다.

문 : 미국에 살고 있는 피해국가 출신의 이민자들도 구호성금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어떻습니까?

답 : 미국에 거주하는 스리랑카와 태국, 인도 등 피해국 출신의 이민자 단체들은 재해 소식을 접한 직후부터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구호물자와 성금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들 이민자 단체 관련자들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출신의 이민자들이 미국에서도 삶이 그렇게 부유한 것은 아니지만 재해소식에 모두들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다면서, 인도발전 협회의 경우 하루동안 인터넷을 통해 4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내 수 십여개의 구호 단체들 역시 각 신문과 뉴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내 대부분의 학교가 현재 방학중인데다가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난 직장인들이 많아서, 본격적인 성금은 다음달 부터 답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 : 이번 재해와 관련해 강진과 해일의 규모, 또 원인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미국의 전문가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답 : 현재 미국의 많은 언론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대지진과 해일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저명한 지리학자인 지안루카 발렌시세씨는 최근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와의 대담에서 이번 대지진이 지구의 한 축을 뒤흔들정도로 지각을 긴장시켰다는 점에서 전세계에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며 이번 강진 발생지역이 지진 다발지역이란 점에서 새로운 것이 없는 만큼, 피해국가들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발렌시세씨는 이번 대지진의 영향범위가 길이 천 킬로미터, 폭 62 킬로미터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2만 3천배에 달하는 강도를 지녔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의 많은 지질학자들은 이번 강진의 흔들림이 작년 이맘때쯤 발생했던 이란 대지진보다 흔들림이 약했다는 점을 예로들면서, 강진보다는 지진에 의한 해일 즉 ‘쓰나미’가 피해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 : 미국의 전문가들은 쓰나미의 영향력에 대해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답 : 지질학자들은 보통 쓰나미가 진앙지로부터 3천에서 5천킬로미터 밖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참사가 좋은 예인데요. 지진의 진앙지는 인도네시아 부근이였지만 지진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인도양 반대편 소말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동부연안 국가에 쓰나미가 영향을 미치면서 120여명이나 사망한 것으로 현재 보도되고 있습니다. 지리학자들은 쓰나미가 앞으로 몇년안에 다시 지구 어딘가를 강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 : 쓰나미로 인한 대참사가 이전에도 발생한 전례가 있습니까?

답 :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5의 강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하며 150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1964년에는 알라스카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2의 강진에 영향을 받은 쓰나미가 동쪽 6백 2십여미터 거리에 위치한 캘리포니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이 지역에서 10명이 사망하는 등 총 120명이 사망했고, 지난 1998년엔 파퓨아 뉴우기니에서 리히터 규모 7. 1의 강진으로 인해 쓰나미가 발생하며 2천 2백여명이 사망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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