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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연말특집] 아프간의  평화 진전과 앞으로의 과제 - 2004-12-17


아프가니스탄은 2004년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었습니다. 수십년만에 첫 민주 정부가 부상하고, 반세기동안 아프가니스탄을 괴롭히던 폭력 사태가 썰물처럼 쓸려나가는 등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이 시간에는 연말 특집 보도로, 올해에 이룩된 아프간의 평화 진전과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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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소련의 침공을 받은 이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무력 분쟁이 거의 그칠날이 없어, 국민의 삶은 더 할수 없이 황폐화되었습니다. 소련군을 몰아내기위한 10년간의 투쟁으로 시작된 무력 분쟁은 정부와 민병대사이의 오랜 내전으로 이어졌습니다.

2001년 말, 미국과 일단의 아프간 민병대는 아프가니스탄의 대부분을 장악한 회교주의 탈레반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제, 한 세대만에 처음으로, 빈곤한 중앙 아시아 국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안정의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 아프간 행정부의 하미드 엘마이 대변인은, 2004년을 가리켜 보다 나은 장래로 나아가는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합니다. 엘마이 대변인은, “역사를 고찰해 볼때, 2004년은 최소한 지난 30년의 아프간 역사에서 분명히 가장 위대한 해이자, 가장 밝은 해로 볼수있다”고 말합니다.

올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성취된 것들은 상당수 정치적인 것입니다. 1월에는, 전국 지역 지도자 회의가 신 헌법을 승인해, 소련 침공 이래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역이 단일 법전에 의해 통치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어서 10월에는 평화적인 선거가 실시되어, 임시 지도자였던 하미드 카르자이씨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와같은 정치적 변화는 지난 25년동안 아프가니스탄을 역경으로 몰아넣은 싸움을 잠재웠습니다. 탈레반 잔당이 민간과 군사 목표들에 대해 주로 “치고 도망가는 식”의 공격으로 현 정부에 대한 무력 저항을 계속하고 있긴 하지만, 아프간군과 미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평화 유지군과 더불어 현재 벌이고있는 저항 분쇄 작전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은 10월의 대통령 선거를 교란시키겠다고 다짐했으나, 막상 투표일에 그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대변인인 마크 맥칸 소령은 지난 한해에 걸친 작전들이 탈레반의 위협을 철저히 격퇴했다고 말합니다. 맥칸 대변인은, “2003년의 회교도 성월, 라마단 기간과 올해의 라마단 기간을 비교해보는 것이 적절한 예가 될것 같다”면서, “올해의 경우 라마단 기간에 벌어진 공격은 작년보다 훨씬 더 적었으며, 이는 바로 나날이 더욱 더 향상되고있는 아프간의 치안 상황 덕분으로 본다”고 지적합니다.

맥칸 미군 대변인은, 2004년을 또한, 힘들게 획득한 평화를 고수할수있는 강력한 국군을 양성하려는 아프간측의 노력이 거보를 내디딘 한해로 본다고 말합니다. 그는, 아프간군이 앞으로 2-3년내 4만여명의 전투 병력을 보유한다는 목표에 도달할 것 같다고 예상합니다. 맥칸 대변인은, “예정보다 앞선 2007년까지 아프간 국군의 대규모 병력이 야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새 평화에 대한 위협은 아직도 잔존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전역에는, 지휘자들의 일부가 군벌로 행세한다는 비난을 받고있는 여러지방 민병대들이 준동하고 있습니다. 이들 민병대는 관할지를 더 차지하기위해 교전을 계속하고있고, 일부 민병대는 현지 주민들의 돈과 자원을 탈취하고있는 것으로 비난받고있습니다.

이들 민병대 지도자들이 무장 해제하라는 중앙 정부의 명령에 복종하겠다고 약속하고는 있지만, 그 진척도는 많은 관계관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저조합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리방송 기자와의 회견에서 카르자이 대통령은 민병대가 정부 권위에 위협을 제기한다고 말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무장 해제 진척도가 대단히 느리다”고 말하고, “정부가 국민을 계속 괴롭히고있는 민병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있어 아프간 국민은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병들을 무장 해제시키기위한 아프가니스탄과 유엔의 합동 계획은 2004년에 많은 민병대가 해체되고 그들이 갖고있던 중무기들을 중앙 정부에 반환함으로써 약간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이제, 남아있는 민병대 일부의 자금줄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는 불법 아편 생산을 근절하기 위한 주요 작전을 준비하고있습니다. 탈레반의 축출 이래,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제1위의 아편 출처가 됐습니다.

상당수의 전 민병대 지휘자들이 오는 3월이나 4월로 현재 예정되고있는 전후 최초의 국회 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있습니다. 현행 법에 따르면, 이들은 무장을 해제해야만 후보 자격을 얻을수있습니다. 아프간과 외국 관계관들은, 남아있는 민병대의 유권자 협박을 새 국군과 그 외국 동맹군이 저지할 수있느냐가 새로운 시험대가 될것이라고 지적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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