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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얼굴 질환은 독살 기도 때문' - 우크라이나 대선후보 유쉬첸코 주장 - 2004-12-11


우크라이나의 야당 지도자 빅토르 유쉬첸코의 얼굴에 나타난 의문의 질환을 정밀 검사해온 오스트리아 빈 병원의 의료진은 11일 유쉬첸코가 독극물 다이옥신에 중독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빈 병원의 미카엘 짐퍼 박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유쉬첸코의 혈액과 조직에서 정상치의 천배가 넘는 다이옥신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짐퍼 박사는 유쉬첸코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질병은 독극물 다이옥신 때문인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짐퍼 박사는 유쉬첸코가 아마도 지난 9월에 다이옥신이 함유된 음식물과 음료를 먹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짐퍼 박사는 이것은 제 3자의 개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것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쉬첸코는 지난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적들이 자신을 독살하려고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한편 미국은 오스트리아 의사들의 그같은 결론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우크라이나 수사 당국에게 유쉬첸코의 독극물 사건을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대법원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가 당선된 것으로 나타난 대통령선거를 광범한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이유로 무효 판결한 바 있습니다. 대법원은 오는 26일에 재선거를 실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한편 유쉬첸코는 유럽연합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미래의 회원국으로 고려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쉬첸코는 런던의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적인 정치사태를 지적하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상응하는 유럽연합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유쉬첸코 후보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에 가입하기 위한 4단계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이 계획은 1단계로 우크라이나를 하나의 시장경제로 인정해 주고, 다음에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며, 유럽연합과 우크라이나의 가입협정을 체결하고, 정식으로 회원국으로 가입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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