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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인권단체, 북한 정치범 생체실험 의혹 진상조사 촉구 - 2004-11-23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는 북한이 정치범에 대한 생체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는 비난의 진상을 조사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과거에 나치 전범들을 추적하고 현대사회의 증오심에 기초한 단체들을 폭로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미국에 본부를 둔 한 유대인 인권단체에 의해 전해졌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사이먼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의 아브라함 쿠퍼(Rabbi Abraham Cooper)부소장은 23일 서울 외신기자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1970년대부터 가스실을 운영하면서 정치범에 대한 생체실험을 자행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쿠퍼 부소장은 이제 문명세계는, 북한의 생체실험이 더이상 계속되지 못하도록 확실히 해야할 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구쏘련의 강제 노동수용소 굴라그와 독일 나치정권의 강제수용소나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군의관들에 의한 생체실험에 버금가는 실태라면서 쿠퍼 부소장은 이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하고, 국제사회가 이에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전체 인권운동을 조롱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쿠퍼 부소장은 이번주 서울에서 면담한 탈북자들 중 두명은 직접 그런 실험을 실시했던 장본인들로 이들은 그 실험이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연구활동의 일부로 믿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쿠퍼 부소장은 이들 두명의 과학자들은 인간을 실험대상으로 삼은데 대해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출신 과학자들의 태도는 한마디로, 정치범들은 죽어도 마땅하다는 것이었다면서 쿠퍼 부소장은 이런 관념 때문에 정치범들을 대량파괴무기 계획에 연계된 실험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퍼 부소장은 탈북자 중의 한 사람이 지난 1979년 2개의 유리 탱크 안에서 한 정치범을 가두어 넣고 독가스를 주입한 실험을 실시했고, 나중에 이 정치범은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쿠퍼 부소장은 또한 북한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개스 실험을 했던 한 화학자와 인터뷰를 했는데, 이 화학자는 그의 자료들은 다른 과학자들에게 전달돼 인간의 생체실험을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재래식 핵무기 계획과 더불어 생물및 화학 무기계획을 추진중인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미국의 선전”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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