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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제] 유럽 MBA스쿨, 미국학교보다 인기 높아져 - 2004-11-11


경영대학원, 즉 MBA 하면 우수한 학교들이 주로 미국에 많이 소재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유럽의 MBA 스쿨이 미국보다 인기가 높고, 일부 미국 학생들마저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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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일간지인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유럽의 MBA 스쿨의 강점들을 소개하면서 그 이유들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보도가 나온 배경에는 외국 유학생들의 미국 학교 지원율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유럽내 학교 지원율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의 MBA 스쿨들은 학생 지원율 감소가 가장 심각한 분야입니다.

미국 대학원 협회(CGS)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3년도를 기준으로 볼때 외국학생들의 MBA 지원율이 12 퍼센트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예를들어 미국의 MBA 명문가운데 한곳으로 꼽히는 미시건대 MBA 프로그램은 지원율이 25 퍼센트나 줄어든 반면 스페인의 MBA 명문인 IESE 는 같은기간 지원율이 60퍼센트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의 MBA 프로그램이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문화적 다양성이 첫째로 꼽힙니다. 유럽의 MBA 학교들은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각기 다른 문화들을 쉽게 접하고 터득하며 토론수업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시각을 상호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럽내 MBA 프로그램에 재학중인 미국 유학생들은 외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이런 다양성 습득이 매우 도움이된다고 강조합니다.

즉 미국의 MBA 스쿨은 국제적인 시각보다는 미국의 시각을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유럽의 MBA 관계자들 역시 비슷한 지적을 합니다. 미국이 비록 다양한 민족들이 모여 사는 곳이지만 학교 커리큘럼을 보면 미국색이 너무 강해 융통성을 얻기기 쉽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경영에 있어서 상대의 민감한 문화들을 이해하고 수시로 교류하는 것들이 필요한데 미국의 학교들은 그런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영 개발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회사들은 미국의 최고 MBA 학교들이 제공하는 완전하고 뛰어난 기술 인력 보다는 개개인이 갖고 있는 보다 부드러운 소질, 자질들을 선호한다고 지적합니다. 예를들면 여러가지 업무 부담 속에서도 일을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든가 커뮤니케이션 기술, 그리고 주위에 얼마나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미치는가 하는 것들입니다. 이런 능력들은 교수로부터의 강의보다는 각기 다른 경험, 다른 문화들을 가진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협력하고 상호교류하는 수업환경에서 완전하게 터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이런 측면에서 봤을때, 미국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내 MBA 스쿨보다는 외국 학생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 유럽내 MBA 스쿨이 훨씬 더 교육 효과가 높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 유럽내 MBA 학교들이 최근들어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 일부 학교들의 경우 1년안에 속성으로 전 과정을 마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점, 학비도 15,000 달러에서 12만 달러로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등이 미국과 외국학생들의 매력을 끄는 이유로 뽑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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