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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제도로 곡절많은 미국 대통령 선거  - 2004-11-03


지난 2000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재검표까지 실시되는 우여 곡절 끝에 조지 부시 후보가 당선되고 또 올해에도 당락을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벌어지면서 미국의 선거제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제도는 각주의 대의원들이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돼있습니다. 미국의 선거 제도는 일반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에게 표를 찍기는 하지만 사실상 선거인단을 결정하는 투표를 하는 간접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갖고 있는 주는 캘리포니아로 55명이며 가장 적은 곳은 알라스카와 몬타나, 와이오밍주 등으로 각각 3명씩입니다. 승자 독식 제도라고 해서 대부분의 경우에 가장 많은 유권자의 표를 얻는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표를 모두 차지하게 됩니다.

미국의 총 선거인단 수는 538명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과반수인 270표 이상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러한 제도 때문에 보다 많은 일반 유권자들의 표를 얻었어도 선거인단 수가 모자라 낙선하는 사례가 지금까지 4차례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0년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앨 고어가 부시 후보 보다 총 투표수에서 54만 표 이상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인단 확보에 실패해 낙선했습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거 제도를 개편하자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그런 바람이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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