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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대선 앞둔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과 그 향방 - 2004-10-29


미 대선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판 대권 향방에 영향을 미칠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습니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과 그 향방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그 이유와 각 후보들의 막판 전략들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 여성표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뭡니까?

답: 여성들의 전통적인 후보 지지구도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남성은 공화당 지지성향이 강하고 여성은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는 통설이 이번 대선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조차도 이러한 현상에 매우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선거전략가이자 작가인 에델 클라인씨는 최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해 봤을 때,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케리 후보는 46 %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라인씨는 1980년부터 대선 과정을 지켜봤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변화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이떤 이유들을 들수 있습니까?

답: 국가 안보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자녀들을 둔 기혼 여성들이 가정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이들을 가리켜 ‘안보 엄마’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 통계 결과들을 보면 이들 기혼여성들의 부시 대통령 지지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은 전쟁보다는 평화를 중시여기며 경제를 대선의 가장 중요한 핵심 현안으로 여겼습니다. 특히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은 여성들은 경제문제에 매우 민감하며,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일자리 보호에 적극적인 민주당을 선호해 왔습니다. 그러나 9.11 테러와 테러와의 전쟁등으로 인해, 가족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기혼여성들이 늘면서 이러한 전통적 구도가 깨지고 있는 것입니다.

클라인씨는 기혼여성들이 경제의 중요성을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 마지막 하나를 선택하라면 안보라고 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라인씨는 기혼여성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많은 여성들은 국가안보와 안전확보의 측면에서 아직 케리 후보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혼 여성들사이에서는 여전히 케리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문:부시와 케리 양측의 여성표 공략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 양측 모두 부동층 유권자의 60 퍼센트가 여성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케리 후보측은 전통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적고 투표율이 빈약한 20대 미혼 여성들에게서 민주당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들의 투표율 증대가 이번 대선의 매우 중요한 관건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케리 선거 본부의 여성 자원봉사자들은 대학과 쇼핑몰들을 자주 방문해 젊은 여성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측은 젊은 여성보다는 기혼여성에게 촛점을 맞추며 케리후보가 매우 불안한 인물이며, 그가 당선될 경우 미국은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쳐 ‘안보 엄마’들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문: 이제 결전의 날이 나흘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들의 마지막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진단하고 있습니까?

답: 공화당은 부동표 공략에 일단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보고 남은 기간동안은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세력의 투표율 높이기에 촛점을 맞출것이라고 조지타운 대학 정치학과의 스테판 웨인 교수는 전망했습니다.

웨인 교수는 공화당이 투표율 높이기의 전략으로 케리후보의 진보적 성향을 더욱 강조하면서 미국의 정서를 대표하는 신앙의 가치들과 테러와의 전쟁, 세금 감면등을 집중 홍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측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선호하면서도 투표에 소극적이던 젊은층들의 투표율 향상과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확보에 �X점을 맞추고 있다고 민간 연구 단체인 브르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맥도날드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맥도날드 연구원은 이러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케리 후보는 이라크의 불안전한 상황과 부시 대통령의 안전 확보가 실패했음을 집중적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케리 후보는 이미 어제도 전해드렸듯이 이라크에서 없어진 고성능 폭발물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책임결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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