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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 푸틴의 개인적 친근감에 기조한 미국 / 러시아 관계  - 2004-10-22


전문가들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조지 부쉬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의 각별한 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2001년 1월에 조지 부쉬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첫 직접 회담을 위해 슬로베니아에서 만났습니다. 이는 두 지도자의 상견례를 겸한 만남이었습니다. 회담 말미에 부쉬 대통령은 “나는 직접 눈으로 한 남자를 보았다. 나는 그가 솔직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가 기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푸틴은 미국을 동반자 국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그에 대한 인상을 털어놓았습니다.

러시아에 관한 서방 전문가들은 그 회담에서 확립된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는 해가 갈수록 더욱 공고해졌으며,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부쉬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과의 첫번째 토론회 때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나는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 전제하고 “두 사람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그에 관해 솔직하게 논평하고, 그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또한 푸틴 대통령이 부쉬 대통령과 아주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합니다.최근 푸틴 대통령과 서방 언론인 및 러시아 전문가들의 회의에 참석한 하바드 대학교의 마샬 골드만 교수는 골드만 교수는 “푸틴 대통령이 부쉬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골드만 교수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지만, 그가 부쉬 대통령을 좋아하고, 또 그런 이유로 부쉬 대통령도 푸틴을 비판하는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가 양날을 가진 칼과 같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부쉬 대통령이 푸틴에 대해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4년 전 집권한 이후, 대통령의 권력을 집중시켰고, 야당의 권력을 약화시켰으며, 러시아의 언론을 탄압했다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북부 코카사스 지방의 주민들에게 가혹한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체첸 분리주의자들과의 전쟁을 지적합니다.

레다웨이 교수는 “부쉬 행정부가 러시아의 내정문제에 대해 별로 언급하지 않고, 또 언급한다 해도 그것이 사실상 긍정적이라는 것은 아주 주목할만한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부쉬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관계에 대해 공언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민주주의 국가이며, 또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체제로 잘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최근 [뉴욕 타임스]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행동을 달리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리는데 결코 구속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으며, 국무부와 미 국가안보회의 관리들도 미국과 러시아 관계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존 케리 상원의원과의 첫번째 토론회에서 자신은 푸틴이 국회와 지방 지도자들의 권력을 약화시켰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러시아의 개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이 요구되는데, 푸틴 대통령은 중앙정부의 권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서방세계와 미국에 대해 그가 견제와 균형을 믿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 나는 그에게 이를 지적해 준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행정부 관리들은 그러나 러시아와 미국은 그동안 주요 핵심 문제에 관해 상호 협력을 해 왔다고 말합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국제테러와의 전쟁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의 동반자 관계 확대,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 이란이 핵무기 야망을 포기하도록 하는 노력 등에서의 협력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워싱턴에 있는 [후버연구소]의 러시아 전문가인 마이클 맥펄 씨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맥펄 씨는 “나는 푸틴 대통령이 전세계, 특히 이란의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저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이란 정권이 핵기술을 획득하는 것을 저지한데 있어서 그는 한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쉬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관계에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레다웨이 교수는 “부쉬 행정부의 문제 중 하나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국제테러에 대한 정책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세계의 다른 중요한 문제에 대한 건설적인 정책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다웨이 교수는 또, 체첸과 러시아는 부쉬 행정부가 도외시하기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세계의 한 실례가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미 국무부의 엘리자벳 존스 유럽 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미국은 공동의 이해를 가진 광범한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와 주목할만한 진전을 이루어 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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