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납치된 영국계 구호 단체 요원 마가렛 하산씨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가 아랍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를 통해 방영됐습니다.
국제 구호단체인 ‘케어 인터내셔널’의 책임자인 하산씨는 비디오에서, 토니블레어 영국총리에게 이라크에 주둔중인 영국군을 철수하고 자신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하산씨는 또한 최근 미국의 요청으로 영국정부가 동의한 일부 영국군의 바그다드 인근 재배치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산씨는 이 것이 자신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며 자신은 2주전 무장단체에 납치돼 참수된 영국인 계약업체 직원 케네스 비글리씨처럼 죽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비디오에는 납치범들이 모습을 드러내거나 요구사항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더블린에서 아일랜드의 버티 애헌 총리는 알-자지라 방송에서 아일랜드 태생의 하산씨 납치는 무자비하고 충격적인 행위라고 말하고 납치범들에게 하산씨를 풀어놔달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