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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끝난 꼬뜨디브와르, 인종적 폭력사태는 여전 - 2004-07-31


아프리카 꼬뜨디브아르의 내전은 18개월 전의 평화협정으로 끝났지만, 이 나라의 서부와 중부의 코코아 생산 지역에서는 인종적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고 집에서 쫓겨난 주민들의 수가 수천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VOA 기자의 현지 탐방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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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뜨디브아르 서부 가뇨아시의 조그만한 회교도 거주 동네에서 이웃 부르키나 파소 출신 난민 가족들은 외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르키나 파소에서 이주해 온 농부 웨네다 우에드라오고씨는 7명 아이들이 기다리는 가족에게 가져다줄 음식과 약이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다른 많은 부르키나 파소인들처럼 우에드라오고씨는 수십년전 꼬뜨디브아르로 이주 해 농토를 구입해 코코아 농장을 일으켜 세웠읍니다. 그러나 이제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우에드라고씨는 토착 종족인 베테족에게 재산을 뺏기고 자신의 땅으로부터 내쫓겼습니다. 꼬뜨디브아르의 로랭 바그보 대통령도 베테족 출신입니다.

가뇨아의 부르키나 지역사회 대표인 우스마네 니키에마씨는 농촌에 있는 집에서 쫓겨나고 재산을 뺏긴 780명의 부르키나인의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한편 가뇨아의 다른 지역에선 세누포 종족이 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베테 종족에게 이들 세누포 종족은 꼬뜨디브아르 국민이면서도 외국인으로 인식되며 배척되고 있습니다. 아다마라고 이름을 밝힌 한 농부는 자신이 반란군으로 내몰린 후 자신의 땅에서 쫓겨났다고 말합니다. 그는 베테 종족이 자신의 땅을 뺏기위해 자신을 반란군으로 낙인찍었다고 주장합니다.

"근접 지역인 시에구에쿠에는 오직 베테 종족만 거주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족들은 몇명의 베테 종족들이 한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살해된 사건에 뒤이어 이들에 대한 복수가 두려워서 모두 떠났습니다."

한편 베테족 촌장인 쟌 모세 완유씨는 베테인들이 누구에 의해 살해됐는지는 모르나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코코아 농장을 뺏으려는 사실은 분명한것 같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뇨아 지역 이주민 대표인 아메가씨는 전쟁과 땅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종족들간 공존을 어렵게 한다고 얘기합니다.

지방 정부 관리 마크 그바카씨는 중앙정부는 인종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정부는 반란군과의 전쟁으로 이 문제에 무관심하다고 말합니다. 꼬뜨디브아르는 코코아의 대표적인 생산지이지만 이주민들이 제공했던 노동력이 대체되지 않는한 코코아의 품질과 생산량은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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