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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연합군,  보안군 훈련으로 작전방향 전환 - 2004-06-19


미국 주도의 이라크 주둔 연합군은 이라크 임시정부에 대한 주권이양 계획의 일환으로 작전의 초점을 기존의 저항분자 소탕에서 이라크 보안군 훈련과 지원쪽으로 서서히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이라크 저항분자들을 색출, 분쇄하기 위한 연합군의 대규모 전투작전은 앞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라크 안바르주에 주둔하는 연합군의 저항분자 소탕작전을 수행하는 지휘관들을 VOA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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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기지내에서 집합 나팔 소리가 울리고 지휘관들이 여러 주일 동안 치밀하게 계획해온 저항분자 수색,소탕작전이 시작됐습니다. ‘ 스트라이커 토네이도’라는 작전명칭이 붙여진 이번 작전은 10개 장소들에서 20 여명의 저항분자들을 거의 동시에 기습 수색하는 6시간에 걸친 야간 작전입니다.

작전지역은 수도 바그다드와 그 남쪽의 카르발라시 중간에 위치한 연합군에 대해 저항적인 수니파 회교도 거주지역입니다.

작전대상 지역에 인접한 안바르 사막지대에 연합군 임시 전투지휘소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휘소안에는 600 명의 병력이 투입된 장소의 위치들이 대형 화면에 표시돼 있습니다.

이 여단이 벌이는 이번 작전의 소탕대상 명단에 올라있는 저항분자들의 대부분은 이 지역에서 도로변에 폭탄을 장치하거나 민간과 연합군 차량대열을 공격하는 등 각종 공격활동을 벌여온 지역 저항세력 지도자들입니다.

이 여단의 작전참모인 크리스 베커트 소령은 저항세력 지휘자들에 관한 강력한 증거들을 확보하고 그들의 소재를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여러 주일에 걸쳐 작전계획이 치밀하게 세워졌다고 말합니다.

저항분자들에 관한 정확한 정보수집과 수집된 정보들의 상호연관 확인 등을 통한 정확한 목표 파악을 작전의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는 지난 15일 이라크 임시 정부에 주권이 이양된후에도 연합군이 2006년 1월까지 이라크에 계속 주둔하도록 인가하는 내용의 이라크 주권이양 결의안을 승인했습니다. 연합군은 그 동안 이라크 임시 정부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모든 수단들을 사용하도록 인가돼 있습니다.

미국군과 영국군을 주축으로 몇몇 다른 나라의 병력으로 구성되는 15만 명 규모의 연합군은 이론상으로 ‘스트라이커 토네이도’ 같은 공세작전을 이라크 지도부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전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같은 대규모 전투작전은 이라크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될른지도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그리고 그런 승인을 받기는 어려울른지도 모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이라크 국민의 대다수는 연합군의 대규모 군사력 사용을 인정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바그다드 대학의 나빌 모하메드 살림 정치학 교수는 이라크 임시 정부에 일단 권한이 이양되면 연합군의 작전이 아무리 신중하게 계획되고 정당한 것이라 할지라도 이라크 대중은 이를 주권침해로 여기기가 쉽다고 말합니다.

살림 교수는 우선 이라크인들의 정서를 이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라크인들은 미군이 총과 탱크와 헬리콥터 등 무기를 갖고 있고 무엇이든 할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군 병력이 이라크인들을 모욕한다고 생각되면 그런 모욕을 참기보다는 죽음을 각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살림 교수는 또 주권이양후 연합군의 착오가 발생하면 이라크 임시 정부 자체에도 심각한 부정적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라크 임시 정부의 지도자들은 이라크인들의 선출에 의해서가 아니라 유엔이 후원하는 정치적 과정을 통해 선임됐기 때문에 이라크 국민들로부터 합법성과 신뢰를 획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라크 임시 정부의 지도자들은 국민들에게 완전한 주권을 이양받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미군 주도의 군사작전에 대한 임시 정부의 거부권을 안전보장 이사회에 요청한 것입니다.

이라크 임시 정부의 요청이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안전보장 이사회는 어느 때라도 이라크 주둔 연합군의 철수를 요구할 권한을 이라크 임시 정부에 부여했습니다. 이라크 현지의 미군 지휘관들은 벌써 새로운 이라크 임시 정부와 안보상의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합니다. 연합군과 이라크 정부간의 오해를 최소화기 위해 양측이 회의를 갖고 이라크에서 정확히 누가 적이고 그런 적들을 대상으로 연합군이 수행할 작전형태 등을 분명히 결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합군 지휘관들은 민감한 것으로 간주될수 있는 공세작전은이라크 지도자들과 사전에 협의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가 한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임시 정부에 통치권이 순조롭게 이양되도록 하기 위해 연합군 병력에게 가능한 한 전면에 나서지 말도록 압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안바르주에서 전개된 ‘스트라이커 토네이도’ 같은 연합군 작전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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