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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리비아의 사우디 압둘라왕세자 암살 계획여부 조사중  - 2004-06-14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리비아가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계획했었다는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관계당국이 당시의 음모에 가담했다고 시인한 두 명의 용의자들로부터 이 음모에 대해 알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용의자들은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와 미국에 각각 구금돼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같은 주장으로 미국과 리비아간의 국교 정상화 작업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리비아가 핵 무기 계획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하고, 1988년 스코트랜드 상공에서 미국 여객기를 폭파시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뒤 양국간 국교 정상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리비아는 사우디 왕세자를 살해하려는 어떤 음모에도 가담하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 대령과 사우디의 압둘라 왕세자가 아랍 동맹 정상회의에서 언쟁을 벌인이래, 일년여동안 양국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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