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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맞아 디젤 차량 개발에 관심  - 2004-06-13


미국의 많은 자동차 운전자들은 요즘 휘발유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고유가시대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운행 양상과 차량 구입 패턴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운행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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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0년대의 고유가시대 때 미국인들은 디젤 차량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디젤차는 소음, 냄새, 매연과 속도 저하 등의 단점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완전히 외면당하고 말았습니다.

디젤 엔진과 디젤 차량, 디젤연료및 배기가스 조절장치 메이커들을 대표하는 [디젤기술포럼]의 알렌 쉐퍼 전무이사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권장되는 새로운 방식에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쉐퍼 전무이사는 지난 해 유럽에서는 신차 판매 중 42%가 디젤차였는데 비해, 미국에서는 신차 판매 가운데 디젤 차량은 고작 0.5%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자동차 구매자들의 이같은 현격한 차이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쉐퍼 전무이사는 유럽 국가들의 사회 정책이 그 원인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쉐퍼 전무이사는 현재 유럽의 세금 구조가 디젤차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유럽의 소비자들은 최근 수년간 디젤 차량의 기술혁신에 따른 실질적인 실익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높은 20 내지 40%의 연료효율을 향상시키면서 많은 기술혁신을 이루어냈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은 계속 [골프]니 [제타]니 [뉴 비틀]이니 하는 새로운 디젤 자동차를 내놓았습니다. 현재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중형 세단 [파사트]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사의 토니 풀라드푸르 대변인은 이번 여름에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달러가 넘어서면서 T-D-I엔진부문에서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 결과 전시장에서 터보 직접분사 방식의 디젤 엔진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합니다.

[디젤기술포럼]의 알렌 쉐퍼 전무이사는 최근 휘발유와 디젤 연료가격이 모두 상승하는 가운데 휘발유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52센트가 오른데 비해 디젤유는 그 절반 수준인 25센트 밖에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유회사들은 휘발유 판매에 더 주력하고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쉐퍼 전무이사는 현재는 가격면에서 디젤이 유리하지만, 그보다 더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앞으로 미국에서 더 많은 디젤 제품들이 나올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합니다. 새로운 디젤 기술은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디젤엔진은 점점 까다로워지는 연방 대기오염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복병을 만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미국 서북부 여러 주들에서 이미 이 기준을 채택하고 있어서 폭스바겐에게 더욱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토니 풀라드푸르씨는 지적합니다.

풀라드푸르 씨는 최근에 엄격한 연방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5개 주를 제외하고는 미국 전역에서 디젤 차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오는 2006년부터 시행될 기준에 맞추어 고품질화 저유황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편 연료 효율과 대기오염 저감과의 전쟁에서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는 연료로 휘발유와 전기를 병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문에서 앞서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토니 풀라드푸르 대변인은 폭스바겐은 이를 따라갈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풀라드푸르 대변인은 현재 폭스바겐의 전략은 첨단 디젤을 개발하고, 첨단 연소 엔진을 개발하며, 청정연료와 궁극적으로 합성연료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수소차 개발에 나설 게획인데, 이것이 실용화되려면 앞으로 2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기적으로 폭스바겐과 함께 미국시장에 나서고 있는 머쎄이더스 벤츠는 두번째로 디젤차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머쎄이더스 벤츠사는 현재 미국시장에서 E급 세단에 디젤 엔진을 장착해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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