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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대통령/케리후보,  레이건 전대통령에 경의 표하며 선거운동 잠시중단 - 2004-06-10


미국 국민들이 고 도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하는 가운데, 오는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선거 운동이 사실상 정지됐습니다.

조지 부쉬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되는 존 케리 상원의원은 이번주에 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예우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미국의 제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씨의 업적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지아주에서 개최된 선진 공업 7개국과 러시아 정상회의, G-8 에 참석하고 있는 조지 부쉬 대통령은 취재 기자들에게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생전에 결코 져버린 일이 없는 소중한 원칙들을 추종했기 때문에, 위대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국가의 지도자는 분명한 목표들을 수립하고 자신의 마음에 새겨진 원칙들에 근거해 결정을 내려야 함을 레건 전대통령은 잘 알고 있었다고 부쉬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실시되는 케리 상원의원은 직접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을 방문해 경의를 표했습니다. 케리 의원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심지어 1980년대에 민주당을 비탄에 잠기게 했을때 조차도 정직과 공개 토론을 통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상원의원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믿음은 강력한 파급력을 갖고 있었다면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미국은 이끌었던 방식을 통해서 강력한 믿음과 치열한 파쟁 사이에는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레이건 대통령의 사망과 그의 업적에 대한 재조명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성찰하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교의 대통령 역사학자인 알란 리트만 교수는 접전 양상을 띠고 있는 대선 운동기간 중에 위대한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전에 일부 대통령들이 선거가 실시되는 해에 사망한 적이 있었긴 했지만, 올해처럼 접전양상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리트만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리트만 교수는 이번주 들어 각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재임 활동에 관한 긍정적인 보도들은 현재 지지도 급락에 당면하고 있는 부쉬 대통령에게 정치적 상승세로 작용할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리트만 교수는 최근의 상황이 부쉬 대통령에게 2가지 방법으로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첫번째로 부쉬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고, 현직 대통령으로서 장례식에서 가장 앞줄 한가운데 자리잡게 되지만, 존 케리 상원의원은 참관자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두번째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대한 찬양은 곧 미국의 보수주의 유산에 대한 찬양이며, 그러한 보수주의의 자연적인 후계자는 존 케리 의원이 아닌 조지 부쉬 대통령이라고 리트만 교수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리트만씨의 견해를 전적으로 확신하지 않고 있습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4명의 대통령 재임 시절에 백악관 보좌관을 역임했던 데이빗 거겐씨는 조지 부쉬 대통령은 자신이 레이건 전 대통령의 후계자가 되길 원한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그점에서 볼때 부쉬 대통령은 필연적으로 레이건 전 대통령으로 부터 혜택을 보게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생존해 있을 때보다 갑작스레 더욱 위대하게 느껴지게 되면서, 부쉬 대통령과 케리 의원의 존재를 축소시키게 될수도 있는 위험이지만 자신은 그 해답을 알지 못한다고 리트만씨는 설명했습니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예상치 못하게 선거 운동이 중단되면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케리 상원의원의 상승세가 늦춰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이라크 문제와 국내 경제에 다시 촛점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결국 현재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집중되고 있는 관심도는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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