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노동력을 착취하거나 성매매에 이용하기 위한 어린이 매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들은 인간 매매를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린이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섹스산업이나 불법적인 노동력 착취, 또는 이 두가지 모두를 위한 어린이 매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패와 관련된 조직적인 어린이 매매 범죄 조직망은 때로는 기업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범죄의 뒤에는 빈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린이 매매업자들은 어린이들에게 일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하고는 어린이들에게 매춘을 강요하거나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습니다.
유엔 국제노동기구(ILO)는 2년 전 아시아의 공장이나 농장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어린이 노동자들이 1억명 이상이라고 추산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어린이가 노동을 위해 교육과 건강을 희생당한 경우를 어린이 노동력 착취라고 규정하고, 학교에 다니면서 가정의 경제를 위해 일부 일을 하는 경우는 착취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ILO의 어린이 보호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프랜스 로즐레어 씨는 메콩강 연안의 여러 나라들이 어린이 매매 근절대책 마련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태국은 작년에 이웃나라 캄보디아와 태국내에서 불법적으로 일하다가 발견된 어린이들을 캄보디아에 송환하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방콕의 인권단체 ECPAT의 카르멘 마드리난 전무이사는 이 지역의 협조는 어린이 매매를 근절시킬만큼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마드리난 전무이사는 “이 지역에서 어린이 매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것은 국경상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ECPAT 보고서는 동남아시아에서는 해마다 25만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버마, 중국의 남부 운남성과 라오스에서 들어오고 있는데, 태국은 경유지가 되기도 하고 종착지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 태국에는 20여만명의 어린이 노동자들이 있는데, 태국 정부는 이를 근절시키기 위해 최근 강력한 입법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법은 또한 이 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역 센터를 설립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ECPAT의 마드리난 여사는 어린이 매매업자들은 한 나라에서 단속이 강화되면 단속이 미약한 다른 나라로 옮겨가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의 단속이 강화된다고 해서 어린이 매매를 근절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라오스, 버마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태국의 북부가 그 좋은 실례입니다. 이 지역의 어린이 인권운동가들은 정부가 이 지역 어린이들의 복지단체들을 강화시키기 위해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린이인권단체인 [딸들의 교육계획]의 솜포프 잔트라카 대변인은 그의 단체는 매년 정부가 약속한 지원금보다 더 많은 돈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솜포프 대변인은 “거의 일년 반이 지났지만,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며 “너무 느리고 너무 늦고 너무 염려스럽다”고 말합니다. 솜포프 대변인은 태국 북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어린이 매매는 아주 잘 조직화되어 있고, 또 부패한 경찰및 관리들과 결탁한 지역 범죄조직이 장악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솜포프 대변인은 “이 조직들은 마피아나 갱이나 밀매업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기본적으로 그들은 부패한 관리들과 밀착되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솜포프 대변인은 조직과 규정과 법집행이 강화되지 않으면 구멍이 뚫린 국경들은 어린이 매매업자들에게 해마다 수백만달러 상당의 밀거래를 할 수 있는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해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