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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초점]미국인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레이건 전 대통령'  - 2004-06-07


앵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사망했는데요, 좀더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문: 지난 10년간 알츠하이머 병을 앓아왔던 레이건 전대통령이 폐렴으로 인해 93세의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시신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있는 대통령 도서관 중앙 로비에 안치돼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9일에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이곳 워싱턴으로 옮겨져 이틀간 국회 의사당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이후 11일에 워싱턴 대성당 (National Cathedral)에서 치러지는 장례식을 마친 후에 레이건 전 대통령의 시신은 다시 캘리포니아주의 대통령 도서관으로 옮겨져 가족장으로 안장될 예정입니다. 한편, 레이건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인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총리가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할 예정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지난 1973년 린든 존슨 대통령의 장례식 이래 30년 만에 치러지는 국장으로 전세계 주요 지도자 약 4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레이건 전 대통령은 미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은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문: 뛰어난 대화술과 유머 감각을 지닌 레이건 전 대통령은 퇴임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받은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라디오 스포츠 캐스터와 영화배우를 거쳐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시작으로 정계에 진출한 레이건 전대통령은 1980년 40대 대선에서 69세의 나이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의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1981년부터 89년까지 2대에 걸친 재임기간 동안 대외적으로는 공산주의 몰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국내적으로는 정부 지출과 세금을 감축시켜 경제 성장을 이룩했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은 추모 분위기가 한창일텐데요…

문: 이곳 워싱턴의 국회의사당과 백악관을 비롯해 주요 건물들은 국기를 조기로 내려 달고 있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60주년 기념일을 맞아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던 중에 사망 소식을 접한 부쉬 대통령은 레이건 전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하고, 11일 금요일을 레이건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연방정부 휴무일로 선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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