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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장성급 회담,  서해 충돌방지 조치 합의  - 2004-06-04


남북한 군 당국자들은 양측 경계선 일대의 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에 합의하고 이틀간의 회담을 마쳤습니다.

남북한 군 장성들은 4일, 논란이 일고 있는 해상 경계선에서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이같은 획기적 합의는 설악산에서 열린 양측간 회담에서3일 밤 늦게까지 논의를 계속한 다음 타결됐습니다. 북한측 대표단의 유영철 대변인은 양측은 상대방의 어선이나 해군 함정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또 비상 전화를 설치하고, 해군 순시 활동을 위한 공동의 무선 주파수와 신호 시스템을 마련하며, 서해상의 불법 어로 활동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해상에서는 이미 시작된 꽃계 잡이철을 맞아 과거 남북한 해군간의 충돌이 발생했었습니다. 2002년에 발생한 충돌에서는 남측 해군 6명이 사망한바 있습니다.

양측은 또 휴전선 일대에서 대형 간판과 확성기등 선전 도구들을 제거함으로써 긴장을 완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한측 대변인 문성묵 대령은 양측 군인들간의 오해와 불신을 제거하기 위해 경계선상의 선전 도구를 제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한국등은 평양 정부에 국제 협약을 위반한 핵무기 계획을 폐기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에 대처하기 위해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갖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953년에 전투가 멎었지만 남북한은 아직도 평화협정이 없이 형식상 전쟁상태에 있습니다. 이번주의 회담은 한국전 이후 남북한 장성급이 만난 두번째의 회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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